오피니언 주요 뉴스

[기고] COP29, 기후변화 속 관광 산업의 역할과 하남시 미사섬의 생태 보존적 전환
[기고] COP29, 기후변화 속 관광 산업의 역할과 하남시 미사섬의 생태 보존적 전환
2024년 11월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가 기후 위기 앞에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특히 11월 20일에는 ‘기후 변화와 관광’을 주제로 관광 산업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는 하남시 미사섬 개발의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사섬은 현재 K-POP과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관광 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떠올린다면, 이 개발이 단순히 경제적 수익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관광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COP29, 관광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COP29에서는 관광 산업이 기후 변화 대응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조명했다. 관광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동시에 생태 보존과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선, 탄소 배출 감소가 핵심 과제다. 관광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중 항공, 숙박, 이동 수단 등은 감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 저탄소 이동 수단 활용, 친환경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생태계를 보존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 모델이 요구된다.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개발 방식을 조정하고, 보호 지역에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 개발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관광으로 발생하는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사섬, 단순한 한류 관광지를 넘어 'COP29'의 논의는 하남시 미사섬 개발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지금처럼 대규모 상업적 개발에만 집중한다면, 미사섬은 지속 가능한 관광의 본보기가 될 기회를 잃을 수 있다. 특히, 하남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개발 방향을 재고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 미사섬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생태 복원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 주민과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관광 개발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절실하다.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상업적 시설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미사섬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후 변화 시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기후 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년 8월,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제기한 기후 소송에서 법원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불충분하다고 판결한 사례는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울림을 준다. 하남시는 미사섬 개발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 보존의 책임을 다하는 도시로 자리 잡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 'COP29'에서 논의된 생태 보존적 관광 모델은 하남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미사섬은 단순히 한류 관광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개발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하남시와 지역 주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우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다. 하남시가 지속 가능한 개발로 기후 변화 시대에 앞장서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칼럼] 수능은 끝이 아닌 시작..."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박수를"
[칼럼] 수능은 끝이 아닌 시작..."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박수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은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학생들의 학문적 궤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고등학생들이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주요 관문으로, 이 시험의 결과는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은 수능 성적이 미래의 학문적, 직업적 기회를 좌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시험에 이르기까지 수년 동안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견딘다. 한국 사회에서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대학의 명성은 사회적 지위와 취업 기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SKY 대학'이라 불리는 일류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기업들도 명문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수능 성적은 단순한 대학 입학을 넘어 미래 진로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수능일이 다가오며 달력이 넘어갈 때, 고3 수험생들은 설렘과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안고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수능을 마주하며,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러나 인생의 성공은 시험지 위의 정답 개수로 결정되지 않는다. 한 번의 시험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아 온 노력과 얻은 교훈이 더 중요하다. 수능은 단지 학문적 여정의 한 걸음일 뿐이며, 학생의 가치를 제한하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잠재력을 결코 규정할 수 없다. 모든 학생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갈 자격이 있다. 학교에서 쌓아온 지식과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지금까지 들인 노력의 가치를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단지 많은 이들이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다. 시험이 주는 압박과 불안,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간의 노력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의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같은 목적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각자의 성공을 이루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최근 과열된 입시 경쟁과 학력 중심의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내 '대학비진학자 가시화주간' 등의 활동은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수능 결과가 인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결과에 좌절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수능은 단지 과정일 뿐, 결과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여정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경험, 그리고 개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에 불과하다. 긴 시간 쏟아낸 노력과 열정은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될 것이며, 그 여정을 지탱해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수험생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기자수첩] 3만 장애인 가족을 위한 체육시설 부재..."개선을 위한 신설 필요"
[기자수첩] 3만 장애인 가족을 위한 체육시설 부재..."개선을 위한 신설 필요"
하남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의 수가 이제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구수에 비추어 볼 때,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의 필요성은 점점 더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련된 장애인 전용 체육관은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천현동에 위치한 가설건축물로 조성된 임시 체육시설 역시 누수와 곰팡이 문제로 제대로된 사용조차 어렵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장애를 가진 시민들마저도 접근성이 낮고, 방수 및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운동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남시의 인구가 33만 명에 달하는 지금, 모든 시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적절한 체육 시설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것은 단순히 시민의 권리를 충족시키는 문제를 넘어서,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직결된다. 하남시의 발전과 성장은 단지 K스타월드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만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특히, 3기 교산신도시 개발 계획에 있어서는 공원 내에 장애인 체육관과 관련 시설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미사지구 개발 과정에서 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남시와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필요한 부대 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체육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져야 한다. 개발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장기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직한 정치와 행정의 초점은 바로 균형있는 발전과 모든 시민들의 화합에 맞춰져야 한다. 하남시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보다 섬세한 조건에서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네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하남시가 실제로 모든 시민들에게 살기 좋고 편리한 도시임을 입증하는 숙명적인 순간에 서 있다. 하남시가 앞으로 3만 장애우 가족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도시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며, 그 길에서 함께 화합하고 균형있게 발전하는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기고] 경기형 과학고 유치는 이천시가 최적지
[기고] 경기형 과학고 유치는 이천시가 최적지
경기도 교육청이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를 진행하며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 열기가 뜨겁다. 이천시 과학고는 24만 이천시민의 염원이며, 이천시의 열악한 교육여건의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천시와 이천시교육협력지원센터는 미래교육협력지구사업으로 ‘4차 산업 특색교육’,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등 이천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미래 교육을 지원하여 첨단과 혁신을 이끌어갈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창의·과학 공유학교를 통해 이공계 진로 맞춤형 과학탐구·체험을 미래형 과학실 구축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천시의 학부모들은 그동안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과학 관련 고등교육기관이 없어서 이천시를 떠나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교육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인 만큼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가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상주한 첨단산업 인프라가 훌륭한 지역이다. 이들 기업과 과학고의 시너지 효과는 대한민국의 과학 인재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과학고 유치는 단순한 학교 설립을 넘어, 지역의 교육환경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과학고의 설립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학고가 지역 내 이공계 인재 양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관내 학교의 학생들은 과학고의 교육 프로그램과 자원에 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천시 학생들은 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 진로 상담을 통해 이공계 진로에 관심이 증대될 수 있으며, 지역 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또한 과학고와 관내 초‧중‧고등학교 간의 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이천시 학생들은 과학고의 우수한 교육 자원과 경험을 공유받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과학고 유치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의 교육 수준 향상은 물론 지역 전반의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천시 과학고 유치는 이천시의 창의과학공유학교 과학영재들과 첨단산업 분야에 진로를 희망하는 이천시 학생들이 수준 높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자연스럽게 진학할 기회를 제공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 사업 등의 추진이 용이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이천시 과학고로 인해 다른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이천시로 이주할 것이며, 장래 이천시의 기업들은 이천시 과학고를 나온 인재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성장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이천시는 지금 그 어떤 지자체보다 과학고 유치 열기로 뜨겁다. 정책토론회부터 범시민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거의 모든 행사에서 시민들의 과학고 유치를 향한 릴레이 응원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경기 동부권에서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이천시가 대한민국 과학 인재 양성의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기자수첩] 하남시민의 날? 정치인의 홍보의 날?
[기자수첩] 하남시민의 날? 정치인의 홍보의 날?
하남시가 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며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35주년 하남 시민의 날 기념식’을 지난 28일 개최했다. ‘하남 시민의 날’은 하남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와 함께 시민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는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번 기념식은 시장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무대로 전락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현재 하남시는 재정적자로 인한 어려움과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맞물려 시민들이 겪는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에만 관심을 보이며, 실질적인 지역 발전이나 시민 복리 증진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없이 오로지 화려한 수사(修辭)만을 남발했다. 공직자 출장 비용 등으로 수천만 원이 소요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질적 성과는 요원해 보인다. 국회의원과 일부 지방 의원들 사이에서 보인 행태는 더욱 심각하다. 중요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회나 간담회 개최는 사라졌고, 당선 이후 약속했던 지역 언론 및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도 자취를 감췄으며, 정치적 협치도 당파싸움에 불과하게 됐다. 또한 일부 시의원들 역시 자신의 소관 위원회 행사라며 무료로 장소 대관함은 물론 혈세를 이용해 현수막 등을 지출하고 휴일에 직원을 동원하는 등의 갑질 의혹에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고소·고발에 휘말리고, 의회 의장은 무슨 이유인지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하고도 하남 시민에게 이에 대한 해명조차 없으며, 경기도의원 중에서도 구설에 오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은 내가 무엇을 잘 못했냐는 식이다. 심지어 허구에 찬 간담회를 열거나 1박 2일의 역량 강화 교육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남시는 올해 공직자 역량 강화와 시민 정책 설명 행사, 수련회 등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제 세수를 쓴 이상의 그 성과를 시민에게 보여줄 때다. 얼마 후면 행정사무 감사가 진행된다. 이번 기회에 해당 예산 집행의 타당성 및 그간의 성과 등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장과 도·시의원 모두 내려놓아야 할 때가 왔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남은 임기 동안 진정으로 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보 은폐나 책임 회피가 아닌, 투명성과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기자수첩] 아쉬움이 따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반대 집회
[기자수첩] 아쉬움이 따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반대 집회
지난 21일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과 관련해 반대하는 감일동 주민들이 초등생 자녀들과 집단 거리 투쟁 등의 방법으로 반발 수위를 높이고 나서면서 이목이 쏠렸다. 집회에는 추미애 의원과 1,300여 명의 주민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집단투쟁을 공개 선언하면서 손에 ‘변전소 out’이 쓰인 빨간 풍선을 들고 시가행진 시위로 해당 사업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집회는 추미애 국회의원과 주민단체 대표의 경위 설명 및 투쟁 결의 등을 듣는 문화 집회 방식으로 2시간 넘게 목소리를 높이며, 해당 사업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확고히 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1,30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민들의 자녀까지 참여한 투쟁인데 안전한 거리 투쟁은 하기에는 미흡해 보였다. 안전요원이 있기는 했지만 1,300여 명의 안전을 보장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였고, 규모가 있는 집회임에도 응급 상황을 대비한 응급차량 등은 보이지 않았다. 또 주최 측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대표로 나선 이에게 욕설을 한 점은 아이들까지 참석한 집회의 가치를 떨어트렸다. 특히 많은 주민이 참석한 집회에 1시간이 넘은 시간에 나타난 추미애 국회의원의 모습과 함께 사전에 공지된 일정이었던 단샘초~신우초 방향의 행렬이 단샘초~감일10단지 방향으로 바뀌면서 “누구를 위한 집회인가?”라는 의문을 들게 했다. 물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집회였기에 전문적이지는 않겠지만, 많은 인원을 동원을 원하는 주최 측의 준비 미숙과 그를 묵묵히 지켜보는 주민들이 긴 다림 속에서 이탈하는 모습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4만 인구가 사는 감일에서 천여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했다. 주최 측이 큰 목소리를 내고 이와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나 의문을 품는 자들에게는 철퇴가 내려지는 모습에서 소수의 목소리는 소외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뒤따랐다. 현재 감일은 하나님의 교회, 송파 하남선 지하철, 한전 증설에 따른 옥내화와 관련한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다. 여러 언론, 정치인 모두 각각의 문제에 거론하며 나타나긴 하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해결해 주는 이는 없고 지지만 하고 있다. 이번 일로 여러 문제와 직면한 주민들은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열린 생각으로 소수의 의견도 들어 성숙한 사고를 통해 판단하는 진정한 ‘주민 의식’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기자수첩] 민선8기 취임 2주년, 진정 하남시민을 위한 정치인지 돌아봐야 할 때
[기자수첩] 민선8기 취임 2주년, 진정 하남시민을 위한 정치인지 돌아봐야 할 때
최근 이현재 하남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토크콘서트’에서 “개발사업과 기업 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당시부터 최대 역점사업으로 미사섬에 K-팝 공연장과 영화 촬영 등의 영상문화 복합단지인 ‘K-스타 월드’를 지금까지 매스컴을 통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형국으로 실질적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의 시각이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K-스타 월드’ 조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밀어붙인 ‘스피어 공연장’을 하남에 유치한다는 내용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또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미국 방문까지 하면서 마치 특급 작전을 펼치는 것 같았다. 언론에 얼마나 광폭 적으로 홍보하고 떠들어 댔는지 ‘K-스타 월드’와 ‘스피어 하남 유치’는 이제는 삼척동자도 알 정도다. 그러나 최근 어찌 된 게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며 진행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이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핵심 역점사업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선 베테랑 정치인이 2년 지방선거 재임을 위한 명분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포석을 깔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 주민들은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과연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인가?’, ‘해당 사업이 설령 가능하다 치더라도 개발로 인해 하남시 부동산 상승하는 것 외에 두 가지 사업이 하남시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부정적 시각이 다수를 이루며 사업 반대 여론이 생성되고 있다. 또 그럴듯한 개발 논리를 앞세워 하남시를 발전시키고 하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야심에 가려진 이면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조심스럽게 제시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에 한몫을 더했다. 이 외에도 초이·감북 시가화예정용지(그린벨트 해제), 물량 약 165만㎡(50만 평)을 미사 섬에 주민 동의나 설명조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배정함으로써 초이·감북 주민의 원성을 사고 상심하게 만들었다는 말이 돌면서 ‘K-스타월드’는 주목적은 아파트 건설 부동산 장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는 대장동과 같은 상수원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을 개발해 위락시설과 아파트·상가 분양을 통한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보인다. 해당 사업 진행 명분으로 적지 않은 시민 혈세를 투입해 ‘K-스타 월드 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는 점과 마치 하남시가 용역업체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물론 이현재 하남시장이 취임부터 공약을 지키기 위해 국외 방문하며 발로 뛰는 성실한 노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지, 시민을 위한 일인지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그가 말한 ‘빅피처’의 진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알 수 없겠지만, 민선 8기 2막의 1장 막이 열렸다. 그보다 시급한 하남시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시 불균형 문제, 대거 인구 유입에 따른 교육 문제, 복지·행정 민원 서비스 팽창 등 당장 시급한 사안들은 켜켜이 쌓여있다. 외지 기업 유치에 쏟는 힘을 이미 하남시에서 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며 애쓰고 버티는 관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하남시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구도심이 신도심 성장에 치어 모든 걸 양보하며 인내해 주고 것에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지 답을 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중요한 하남시의 역사, 문화, 정체성은 돌이켜 볼 여유조차 없는 실정을 인지하고 이 시장의 꿈꾸는 개발 사업들이 지금 시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 되돌아봐야 시점이다.
[기자수첩]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기자수첩]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바지로 이어지면서 여·야 후보들이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뜨겁게 경쟁중이다. 며칠 전부터는 ‘무박 72시간 선거 운동’ 등 유권자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후보들이 모두 집중 유세 활동에 총력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다. 하이라이트로 정리해놓은 후보자 토론회를 보면 '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해 비방과 모략 등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론회 전체 영상을 살피는데 아이가 물었다. “아니 우리 반도 회장을 뽑으면 마음에 안 들어도 네가 되었으니 어디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반 학생들은 회장을 믿고 따른다”고 한다. 또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급 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 씁쓸하게 공감했다. ‘정치’란 ‘나라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로 가장 가치 있는 권위적 분배’라고 정의되어 있다. 결국 나라와 국민을 위한 가치의 운영, 분배라는 소리다. 선출된 공직자는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와 그렇지 않은 유권자에게 운영과 분배로 답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심판의 선거’라며 ‘내가 바꾸고 벌하겠다’는 선거로 가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과 현실적이지 못한 공약으로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런 피해에는 언론매체도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보는 관점을 달리한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이름있는 전직 정치인, 연예인, 언론인 등 유명 인사들이 매체를 통해 후보를 거론하거나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타당성을 느끼며 현혹되고, 사실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기도 한다.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는 선거다. 주변 친구는 이런 상황을 보며 “다 거기서 거기인데 그냥 투표하지 말고 집에있으려고 한다”고 말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지난 선거에서 70%가 넘는 대선 투표율과 60%에 육박하는 총선 투표율을 보여왔다. 이는 국민이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국민이 있는 나라에서 정작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후보들이 모략 등으로 퇴행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따름이다. 이런 상황 속 하남시는 신도시가 생기면서 인구 감소 현상에도 학급 과밀 현상이 일어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하남시 후보들은 공약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의 증축과 신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갑론을박이다. 그러나 A 후보의 ‘학교부지 관련’ 카드뉴스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해당 카드 뉴스 내용에는 ‘감일지구 고등학교 신설 부지 확보’라고 강조해 놓았지만, A 후보가 참석한 ‘주민과의 초청 후보 토론회’에서는 카드뉴스와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 자리에서 “부지(변전서 인근)가 적합하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려 한다. 이 문제는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 후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교육청은 해당 문구에 대해 아직 부지 논의가 되어있지 않다고 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로 여·야 할 것 없이 논란, 의혹과 가짜뉴스가 많이 생성되었지만, 거짓 속에 진실을 섞어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과 정치인을 위해 사실의 관점을 달리하는 일이 없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지 않을 것이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언론은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매체로 거듭나며, 정치 또한 ‘학급 반장 선거’만도 못하는 평가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기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기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1월인가 싶더니 벌써 2월 정월대보름을 넘어섰다. 최대명절인 설도 지났으니 당분간 큰돈이 들어갈 일은 없다.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에 알린 3.1절이 코앞이고 직장인의 지갑이 가장 얇아질 가정의 달은 두 달 뒤인 5월이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그것을 믿는 서민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2024년 갑진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직장인의 월급은 자기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빠져나간다. 지갑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피 같은 돈이 지갑에 들어오기도 전에 세금으로 떼인다. 심지어 들어옴과 동시에 마이너스다. 비록 납세의 의무가 국민의 의무이긴 하나 직장인들은 대체로 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떼이고 카드 대금까지 빠져나갔는데 다시 다음 달 카드 대금이 쌓여있다. 요즘 서넛이 점심을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직장 밖에서보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급이 높든 낫든 체감경기에 민감하다. 정말 어쩌다 친구들에게 밥 산다고 자랑질이라도 하면 결국엔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그래도 공무원이 제일 편하고 자기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꼬박꼬박 탄다고 빈정거린다. 이럴 땐 화도 나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는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것도 사실이고 누가 더 세금을 많이 내는지 이야기해봤자 돌아오는 핀잔을 감당하기에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이다. 딸이 셋이다 보니 지출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각종 생활비에 주택 임차료, 학비와 교통비, 경조사 금 등 그래도 피자와 치킨 떡볶이 시켜놓고 파티도 하고 가족 생일이라도 있는 달이면 신나게 삼겹살 외식도 하며 만족하게 살고 있다. 만족한다기보다 돈에 맞추어 그냥저냥 산다. 국가와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 적극적으로 써먹는 중이다. 누구나 서글픈 일이 있을 때도 있고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어둑어둑해지면 왠지 심란해지고 답답해질 때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도 들어야 하고 무언가 콱 막힌 느낌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가족의 얼굴과 표정이 이 모든 것을 꺾어버린다는 것이다. 명절 다음날인 지난 13일 우리 딸 셋이 할머니와 겨울 여행을 떠났는데 라디오 방송을 탔다. 황정민의 뮤직쇼에 소개됐는데 내 동생이 라디오에 사연을 올렸고, 그날 바로 소개가 된 것이다. 벼르고 별러 세송이가 각자 모은 돈으로 강원도 여행을 간 것이다. 할머니가 키워서 그런지 유독 할머니를 따르고 좋아한다. 세송이 이름이 황정민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할머니와 아이들의 환한 모습도 라디오로 보내져 황정민 아나운서의 예쁜 말로 소개됐다. 지난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 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7천억 원(3.0%)으로 10년간 2.7배 넘게 증가해 전체 세수(총 국세 344조 원)의 17.2%를 차지했다. 법인세(-23조 2천억 원), 양도소득세(-14조 7천억 원), 부가가치세(-7조 9천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3천억 원) 등 세수가 감소하는 와중에 근로소득세만 늘어났다. 5년간 근로자 임금이 17.6% 오를 때 근로소득세 부담은 70.6%나 증가한 것이다. 적어도 물가 오르는 만큼만이라도 월급 좀 올려주면 좋겠다. 그래야 아이들 치킨도 사주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친구들에게 밥도 한 번 사고. 뭐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로지 나의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 비록 지갑은 두툼하지 않아도‘돈이 없지 가오가 없을까?’
[기고] 무시당하는 언론...A 예비후보의 노이즈 마케팅
[기고] 무시당하는 언론...A 예비후보의 노이즈 마케팅
선거가 2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여·야당은 치열한 대립을 넘어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극성이다. 매번 선거철만 되면 상대 후보자의 약점을 내세워 흠집 내기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니 시민들도 그러려니 하는 시대다. 또 여러 해 전부터 ‘네이티브 선거 전략’뿐 아니라 연예계, 재계에서 많이 사용된 ‘노이즈 마케팅’도 함께하는 추세로 비판과 비방이 더욱 난무한다. 이와 함께 많은 언론에서는 이러한 소재를 기사화하여 클릭수와 조회수를 확보해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로 노출한다. 심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으로 생성된 ‘단순노출효과’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호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다. 또 유권자들의 기준이 있어도 상대 후보 비난 및 비판, 언론을 지적하는 것 등 이러한 방법은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잘 기억되기에 노이즈 마케팅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라고 알렸다. 최근 선거로 인한 기사를 검색해 보면 “후보자들 폭로전과 비방에 대한 기자회견”, “악의적 보도자료를 통한 비방 사과요청” 등 대부분 허위 사실, 비방에 대한 반박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실제로 허위 사실을 보도하면서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은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문 경우이다. 허위 사실을 보도하면 독자와의 신뢰가 깨지고, 법적 책임을 물 수도 있기에정상적인 언론사는 허위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다. 과연 정계에서의 ‘노이즈 마케팅’이 올바른 선거 전략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 속 하남시 A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일부 후보의 발언과 무레한 행동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A 예비후보는 B 언론사가 보도한 <청라영상문화복합 단지 사업 입찰비리 의혹 중심의 한 인물이 ‘2024 총선’ 하남에 출마?>에 대해 인터넷 선거 보도 심의위원회 이의신청 등 행정조치를 가하고 “B 매체의 기사를 ‘도 넘은 음해’, ‘선거방해’라고 규정하고 이를 ‘범죄행위’라면서 엄단할 것”이라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이에 대해 즉시 법적, 행정조치를 취할 것은 물론, 이를 종용하고 유포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면, 철저하게 밝혀 엄벌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음해성 보도가 지속될 시에도 일관성 있게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B 언론사의 보도된 기사를 보면 음해성 허위 보도로 규정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B 언론사의 기사를 보면 A 예비후보를 특정하지 않았고, A 예비후보가 갖고 있는 의혹에 대한 입장과 공익 제보자에게 얻은 객관적 자료와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다뤘으며, 여러 언론 매체에서 보도한 사실이 있었다. 또 음해성 허위 보도라면 A 예비후보는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인터넷 선거 보도 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했는지 의문점이 든다. 또 지적 대상이 된 B 언론사 관계자는 “기사에서 A 후보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여러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협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를 위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 A 예비후보의 선관위 고발 조치와 보도자료 등은 언론사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독자와의 신뢰성 피해를 본 언론을 좌시한다면 다음 선거철에는 어떤 매체든 더 큰 피해를 보아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 신뢰성이란 매우 중요한 성질이다. 독자와의 신뢰성 무너진다면 언론사들이 하나, 둘 무너지게 되고, 종국에는 정치인 및 기업인 등에게 좌지우지되는 상황과 함께 국민들의 알 권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 정론·직필을 지향하는 언론에 대해 음해하는 언론으로 낙인찍으려 한 A 예비후보의 시도가 만연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피니언 인기 기사

1
[기고] COP29, 기후변화 속 관광 산업의 역할과 하남시 미사섬의 생태 보존적 전환
[기고] COP29, 기후변화 속 관광 산업의 역할과 하남시 미사섬의 생태 보존적 전환
2024년 11월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가 기후 위기 앞에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특히 11월 20일에는 ‘기후 변화와 관광’을 주제로 관광 산업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는 하남시 미사섬 개발의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사섬은 현재 K-POP과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관광 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떠올린다면, 이 개발이 단순히 경제적 수익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관광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COP29, 관광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COP29에서는 관광 산업이 기후 변화 대응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조명했다. 관광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동시에 생태 보존과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선, 탄소 배출 감소가 핵심 과제다. 관광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중 항공, 숙박, 이동 수단 등은 감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 저탄소 이동 수단 활용, 친환경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생태계를 보존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 모델이 요구된다.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개발 방식을 조정하고, 보호 지역에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 개발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관광으로 발생하는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사섬, 단순한 한류 관광지를 넘어 'COP29'의 논의는 하남시 미사섬 개발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지금처럼 대규모 상업적 개발에만 집중한다면, 미사섬은 지속 가능한 관광의 본보기가 될 기회를 잃을 수 있다. 특히, 하남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개발 방향을 재고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 미사섬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생태 복원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 주민과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관광 개발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절실하다.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상업적 시설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미사섬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후 변화 시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기후 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년 8월,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제기한 기후 소송에서 법원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불충분하다고 판결한 사례는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울림을 준다. 하남시는 미사섬 개발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 보존의 책임을 다하는 도시로 자리 잡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 'COP29'에서 논의된 생태 보존적 관광 모델은 하남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미사섬은 단순히 한류 관광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개발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하남시와 지역 주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우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다. 하남시가 지속 가능한 개발로 기후 변화 시대에 앞장서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2
[칼럼] 수능은 끝이 아닌 시작..."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박수를"
[칼럼] 수능은 끝이 아닌 시작..."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박수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은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학생들의 학문적 궤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고등학생들이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주요 관문으로, 이 시험의 결과는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은 수능 성적이 미래의 학문적, 직업적 기회를 좌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시험에 이르기까지 수년 동안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견딘다. 한국 사회에서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대학의 명성은 사회적 지위와 취업 기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SKY 대학'이라 불리는 일류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기업들도 명문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수능 성적은 단순한 대학 입학을 넘어 미래 진로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수능일이 다가오며 달력이 넘어갈 때, 고3 수험생들은 설렘과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안고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수능을 마주하며,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러나 인생의 성공은 시험지 위의 정답 개수로 결정되지 않는다. 한 번의 시험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아 온 노력과 얻은 교훈이 더 중요하다. 수능은 단지 학문적 여정의 한 걸음일 뿐이며, 학생의 가치를 제한하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잠재력을 결코 규정할 수 없다. 모든 학생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갈 자격이 있다. 학교에서 쌓아온 지식과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지금까지 들인 노력의 가치를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단지 많은 이들이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다. 시험이 주는 압박과 불안,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간의 노력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의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같은 목적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각자의 성공을 이루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최근 과열된 입시 경쟁과 학력 중심의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내 '대학비진학자 가시화주간' 등의 활동은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수능 결과가 인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결과에 좌절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수능은 단지 과정일 뿐, 결과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여정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경험, 그리고 개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에 불과하다. 긴 시간 쏟아낸 노력과 열정은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될 것이며, 그 여정을 지탱해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수험생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