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 전주가 대표적인 슬로시티 모델로 인정을 받으며 오는 2025년까지 슬로시티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전주시는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3번째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개최하고 첫 마중길을 비롯한 슬로시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슬로시티 조성을 위한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전주한옥마을 권역을 중심으로 슬로시티로 인증 받은 시는 2016년 전주 전역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로서 세계 최초로 인증 받았으며, 이번 3번째 인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슬로시티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 마우로 미글리오리니)은 전주시 슬로시티 재인증 신청에 대한 종합판정 결과문을 통해 “연맹은 전주시의 지난 5년간의 성과와 실적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돼 2021년 1월 4일부로 전주시가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재인증됐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이번 재인증은 시가 지난 5년간 도심형 슬로시티의 개척자로서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성장 속에도 전통문화를 접목해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 모델로 발전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유일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개최 △‘자연을 닮은 곡선의 길’ 전주역 첫마중길 조성사업 △전국 지자체 최초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도입 △야호아이 5대 플랜 추진(야호숲놀이터, 야호책놀이터, 야호예술놀이터, 야호학교, 야호 부모교육) △코로나19 위기극복 선도도시(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착한 임대운동, 착한 소독·소비운동) 등 전주만의 특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충경로·전주한옥마을 차 없는 거리 △오손도손 슬로시티 전주학교 △에너지디자인 3040 등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지속가능한 전주형 먹거리 추진 △통합돌봄 선도도시 사업 등 전주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통해 제안된 내용들이 전주시 정책으로 반영돼 운영되고 있다.
향후 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슬로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슬로라이프 시민운동을 확산시키고 전주만의 슬로지표를 만드는 등 제3기 슬로시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슬로정책 사례 아카이브 구축사업과 느리고 깊은(천천찬찬) 슬로관광 코스 개발사업, 슬로시티 마을 발굴사업 등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제시한 실천과제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지난 5년간 45개 부서 161개 사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제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실사단(단장 손대현)이 서노송예술촌, 전라감영,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등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가 전주의 도심형 슬로시티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주만의 슬로시티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심형 슬로시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전주 등 15개 국내 도시를 포함해 30개국, 271개 도시가 가입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