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고창군 문해교실 어르신들이 15일 유기상 고창군수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손수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해 화제다.
비록 맞춤법이 조금씩 틀리고 비뚤비뚤한 글자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평생 가슴에 묻었던 애환과 정성이 스며있기에 어떤 문학작품보다 더 훌륭함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은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_고인돌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유기상 군수의 핵심공약(평생학습을 통한 인문학 도시구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교육부 국비를 지원받아 읍·면 경로당 등에 문해교육사(전문강사)를 파견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주변 시선을 의식해 면 소재지까지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배려했고, 지역 내 어르신 90여명이 학습에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배움의 기쁨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혹한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며 그간 배운 한글 솜씨로 손편지를 적어 유기상 군수에게 전달했다. 또 이날 고창군 문해교육협의회 이강숙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문해교육사들도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사업에 성금을 기탁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금까지 받아본 편지 중 제일 값지고 감동적인 편지로 짠하고 뭉클하다”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고창의 뿌리를 지켜온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배움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학습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