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창릉동, 복지사각지대 놓인 독거외국인 목숨 구해
[공정언론뉴스]고양시 덕양구 창릉동행정복지센터는 창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다함봉사단 등이 한 독거 외국인의 수술, 치료 및 재활 활동을 1년여 간 지원해 지난 7일 무사히 퇴원시켰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4월 창릉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 외국인(74세)을 발견했다.
대만 국적의 화교 출신인 해당 외국인은 14살 때부터 60여 년간 홀로 한국에서 거주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에 거주했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유로 공적 사회보장제도에 따른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가족 없이 본인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었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
발견 당시 이 외국인은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가 괴사돼 거동이 불가했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그를 일산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해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또한 창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료봉사단체 ‘다함봉사단’과 긴밀히 연계해 수술비, 치료비 등 후원 모금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뇨 합병증으로 괴사돼가는 한쪽 다리의 절단 수술과 의족 제작, 혈관 스텐트 등 수차례에 걸친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병영 창릉동장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으로 한 생명을 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약 1년 동안 인도주의적 지원과 보살핌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창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다함봉사단, 휴메디병원, 희망브릿지, 이랜드재단, 신도라이온즈, 지역단체 등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우리나라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공적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며 “해당 외국인의 자립을 위해서 따스한 후원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장미상 민간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의족을 착용하고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대상자가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제적 후원 활동 및 연계 추진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