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지역아카이브 발전 발향 민관포럼 개최
[공정언론뉴스]평택시는 지난 21일 평택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평택시 지역아카이브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민관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초청해 공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의한 법률」에 따라 평택시청과 공공기관에 기록관이 설치됐고, 평택문화원을 비롯한 몇몇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사료조사 및 구술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문적인 조사・관리, 전문 인력 확충 미흡, 체계적 아카이브 및 공유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개최됐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을 좌장으로 발표는 이정연 박사(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와 박성복 소장(평택문화원 평택학연구소장)이 맡았으며, 김동숙 평택시의회 의원, 최승호 대안공간 루트 관장, 이소영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기록연구사가 토론을 담당했다.
‘기록의 공공성 및 민관 지역아카이브 활용 사례’를 발표한 이정연 박사는 “지역기록관은 공공기관의 기록관리 뿐 아니라 지역성과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 보존 서비스 등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평택로컬리티기록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평택지역 기록물이 종합적으로 수집・관리하여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지역 아카이브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박성복 소장은 그동안 평택문화원 및 개인, 연구 등 다양한 기록의 수집・보존활동을 소개 후, 평택지역에서 기록물의 실태파악이나 관리 및 네트워킹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자료의 보존기간을 사료가치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 평택시기록관의 조기 건립, 전문적인 기록연구 인력의 확대, 민간자료에 대한 관심, 평택시 기록물관리의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숙 의원은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 지역민의 삶을 담아내는 아카이브, 민관거버넌스 형태의 사업 추진, 보존 뿐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두 번째 토론자 이소영 기록연구사는 행정영역의 기록 뿐 아니라 지역민의 삶이 녹아든 기록까지 수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확보와 선정기준 마련, 예산확보 등 선결 과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최승호 관장은 지역기록관은 민중들의 삶을 담아내고 그들이 삶의 주인공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 뿐 아니라 마을에도 기록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표자와 토론자, 방청객이 함께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 뿐 아니라 급격하게 개발되는 평택지역의 마을과 문중, 민간기록물의 통합적 수집・관리・보존을 위해서도 평택로컬리티기록관의 설치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조례제정과 전문 인력의 확충, 예산확보가 필요하며, 기록물 아카이브의 체계화와 네트워킹 방안, 기록물의 공공성확보와 공유화를 위한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기록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아카이브를 준비하기 위해 평택시기록원 건립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포럼을 시작으로 지역기록의 수집, 공유, 보존, 활용,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