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농촌진흥청은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축사 환기‧냉방 시설 등을 미리 점검해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불볕더위로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사료 먹는 양이 줄어 성장률이 둔화되고 번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가축의 고온스트레스 정도는 온도(℃)와 상대습도(%)를 활용해 파악할 수 있다. 축종별 가축더위지수(THI) 또는 가축열량지수를 계산해 더위 저감 조치를 취한다.
개방형 축사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주변 장애물을 치우고 윈치커튼과 송풍팬의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햇빛 차단을 위한 그늘막(차광막)을 설치하고 지붕에 열 차단을 위한 단열 페인트를 칠해준다.
지붕에 단열재를 사용한 축사에서 키운 젖소가 노천 운동장에서 키운 젖소보다 사료 섭취량 및 우유 생산량이 각각 19% 더 높게 나타났다.
안개분무, 살수기(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단,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송풍팬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밀폐형 축사는 환기시스템의 입기·배기 장치, 쿨링패드, 에어컨과 같은 냉방 설비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거미줄, 먼지를 미리 제거해야 한다.
각종 지원 사업 신청이나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여름철 가축 피해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다.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 ‘폭염 대비 가축 사육환경 개선 사업’,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사업’ 등 지자체별 각종 지원 사업은 관할 지자체 축산과에 문의 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재해보험 보상은 약 1,430건이었으며, 지급액 규모는 64억 7600만 원 정도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형태를 고려하여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적절한 온·습도 관리를 통해 가축 생육환경을 관리해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젖소를 키우는 변성환 농장주는 “환기, 냉방 시설을 미리 점검해 둬야 때 이른 폭염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