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주기(관수)를 통한 감자의 안정적인 생육 확보(’18, 대관령)
[공정언론뉴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가뭄과 본격적인 무더위 철 고랭지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물주기(관수) 효과와 방법을 소개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토양수분 함량이 10% 내외가 되도록 스프링클러(자동 물뿌리개)로 물을 주었을 때, 감자(‘수미’ 품종) 총 수량 10%, 규격 씨감자 수량 13%가 증가했다.
폭염기에 감자가 고온에 노출되면, 비정상적인 모양의 감자가 발생해 씨감자의 상품 가치가 하락한다.
특히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에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자 장폭비가 높아지는 기형 감자가 증가해 규격 씨감자가 감소된다.
또한, 불볕더위로 토양 온도가 상승하고 수분이 부족해지면 감자 괴경(덩이줄기)의 2차 생장이 나타나고, 갈라짐 등 생리적인 장해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물거나 불볕더위가 계속될 때에는 감자밭에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생육 초기인 5∼6월 가뭄기의 물주기는 잎줄기를 충분히 생장시켜 감자가 건전하게 자라게 하고, 장폭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 규격 씨감자 생산을 늘릴 수 있게 한다.
불볕더위 시기인 7월, 폭염주의보 발효 시 물주기를 하면 토양 온도를 낮추고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안정적인 생장 환경을 조성해 감자 총 수량과 규격 씨감자 수량을 늘릴 수 있다.
다만 물주기 후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감자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물길 정비 등 물 빠짐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한편, 여름 장마로 경사 밭의 토양침식이 심해져 땅속 감자가 노출되는 경우에는 3일 이내에 덮어주는 것이 좋다.
비 온 후 또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병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병 예방에 주의하고, 병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치료제를 살포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최근 빈번한 가뭄·불볕더위와 같은 기상이변에 대응해 적기 물주기로 씨감자 안정 생산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씨감자연합회 김회길 회원은 “고랭지 채종 지역의 여름철 적기 물주기는 규격 씨감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