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기 옥수수 알곡 모습
[공정언론뉴스]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여름 사료작물 옥수수의 수확 시기인 8월 초·중순경을 앞두고 수확 적기 판단 기준과 담근 먹이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료용 옥수수는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 기호에 맞아 축산농가에서 선호하는 사료작물이다.
옥수수는 알곡이 누렇게 익은 황숙기에 수확해야 품질 좋은 담근 먹이를 만들 수 있다.
황숙기는 옥수수 수염이 나오고 35∼42일 정도 지난 시기로, 옥수수 숙대가 암적갈색을 띈다. 알곡을 싸고 있는 잎(포엽)을 벗겨내면 보조개처럼 알곡의 윗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옥수수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양분 함량이 낮고, 늦게 수확하면 이삭이 떨어지거나 줄기, 잎이 말라서 양분 손실이 많다.
수확한 옥수수를 잘게 잘라 직사각형(장방형) 트렌치사일로(지하 수평식 사료저장)나 원형 곤포(압축포장) 형태로 만들어 밀봉하고 혐기(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해 주면 45일 정도 지난 후 가축에게 먹일 수 있는 담근 먹이가 된다.
트렌치 사일로 = 잘라진 옥수수는 가능한 빨리 트랙터나 포크레인으로 사일로에 넣은 후 진압(눌러주기) 해준다. 윗부분을 비닐로 덮어주고 보온 덮개나 폐타이어로 눌러주면 된다.
원형 곤포 = 수확 후 옥수수는 두루마리 모양으로 압축하고 8시간 이내에 비닐로 감아준다. 비닐을 감는 횟수는 6개월 이하로 저장할 때는 4겹, 10개월 저장할 때는 6겹 이상 감아줘야 한다.
황숙기 옥수수의 수분함량은 65∼68%이며, 부득이 적기보다 일찍 수확한 경우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건조(예건)시키거나 수분 조절제를 넣어준다. 반대로 수확이 늦어져 수분함량이 낮을 경우 압축이 어려우므로 옥수수 길이를 1~2㎝ 정도보다 더 짧게 잘라준다.
수확 시기가 이르거나 늦어져 품질 저하가 우려될 때 젖산균 등의 첨가제를 사용하면 담근 먹이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황숙기에 수확하면 첨가제 없이도 품질 좋은 담근 먹이를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양질의 옥수수 담근 먹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관 중 조류, 설치류에 의한 비닐 파손 방지를 위한 세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젖소를 키우고 있는 방병운 농장주(충청남도 천안시)는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적기에 옥수수를 수확하고 품질 좋은 담근 먹이로 만들어 수입 풀사료를 대체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