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농촌진흥청은 사과 과수원에서 8월 중순 이후 갈색날개매미충이 확산할 수 있다며, 어린 가지를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와 관리를 당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가지에 알을 낳고 즙을 빨아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 해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8월 충남 공주·예산의 사과, 블루베리 등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5년에는 경북 등 43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현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과수원 외부 산지 등에서 자란 갈색날개매미충 어른벌레는 8월 중순부터 알을 낳기 위해 과수원으로 날아든다. 특히, 올해 자란 1년생 가지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사과에는 갈색날개매미충 관련 36개 품목의 살충제가 등록돼 있다. 과수원으로 이동하는 개체 수가 많을 때는 사과 품종별로 수확 시기를 고려해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여유를 두고 방제한다.
또한,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은 가지는 알이 부화하지 못하도록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잘라준다.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가지도 겨울 방제 시기(3월)에 기계유유제를 20배액으로 뿌리거나 붓으로 발라주면 알이 부화하는 것을 95% 이상 억제할 수 있다.
참고로, 갈색날개매미충이 가지에 알을 낳고 이로 인해 가지가 상처를 받더라도 과실 특성 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은 ‘홍로’와 후지’ 품종 열매가지(결과지)에 이듬해 230~250g 정도의 사과가 달리게 한 결과, 사과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문제도 없었고, 경도, 당도, 산도 등 열매 특성뿐 아니라, 생육 면에서도 일반 가지와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갈색날개매미충은 과수원 외부에서 이동해 들어오는 해충으로 방제 시 안전사용기준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알을 낳은 가지도 가지치기와 겨울철 기계유유제 등으로 충분히 방제할 수 있는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가지치기 도구를 수시로 소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과를 재배하는 이용식 씨(전북 무주)는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없도록 약제를 갖추고, 가지치기와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