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문화센터 도자전시관 ‘이청욱 개인전’ 개최
[공정언론뉴스]전국 최대의 도자산업 집적지인 여주시가 천년을 이어온 여주 도자기의 명맥을 온전히 이어가고자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에서 코로나19로 문화향유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시민과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청욱 작가 초청전을 개최한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경주공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처음으로 도자기를 접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후 경주의 월성요업, 경기도 곤지암의 길성요에 취업해 도자기를 빚던 작가는 당시의 많은 이들처럼 결국에는 여주에 정착해 1999년, 서라벌도예를 설립하고 본인만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삶이 한국 현대 도자 산업의 부흥기와 이어지는 침체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여주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총무이사, 다유 회원 등 다양한 지역, 도자 예술분야 활동과 더불어 흙으로 도자기를 빚는데 몰두해온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자신 있는 물레 성형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기물, 특히 조선백자 달항아리 재현에 매진해 얻어낸 값진 성취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백자 중에서도 만들기 어렵다는 달항아리에 천착해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독보적인 기예를 드러내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름 90cm가 넘는 달항아리의 압도적인 크키는 작가가 가진 도자 제작 기술의 경지를 짐작하게 한다. 위아래를 따로 만들고 접합하는 업다지 기법에 대한 실험과 도전이 적용된 여러 작품들은 “흙을 빚어 형상화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머릿속 사념을 현실로 구현하는 기술”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만의 독자적 성취이기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시 관계자는 “달항아리를 보고 있자면 너무나 욕심이 없고 너무나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느낌이라는 혜곡 최순우선생의 말처럼 험난한 시기지만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치유의 순간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쉬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도자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지역 작가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다양한 도자 예술품 관람을 통해 문화향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여주도자문화센터 2층 도자전시관에서 오는 8월 2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여주시 관광체육과 도예팀 031-887-3572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