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한 덕이초 정문
[공정언론뉴스]고양시가 폐쇄됐던 덕이 초등학교 정문을 이전해 어린이 통학 안전을 확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덕이초 정문은 개교 이래 수십 년간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작년 7월 경 해당 토지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하여 폐쇄됐다.
폐쇄된 덕이 초등학교 정문 앞 토지, 일산서구 덕이동 527-3번지의 토지주는 학교 정문과 인접한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7월부터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음식점 이용객이 해당 토지에 차량을 주차시키는 일이 잦아졌다.
학생들의 통학로가 주차장으로 이용되자 학교는 학생의 안전을 우려해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토지주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주차장 공휴일 개방, 주차장 무상 사용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토지주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정문 앞에 펜스를 설치했고 덕이초 정문은 올해 9월초까지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에 고양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시는 문제가 된 정문 진입로를 도로시설로 결정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정문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폐쇄된 기존 정문에서 우측으로 30m 떨어진 지점으로 정문을 이전하려고 했으나 해당 부지는 군부대가 소유하는 땅이었다. 고양시는 시 소속 군․관 협력관의 중재 하에 군부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긴밀한 협의 끝에 시와 군은 군의 사용승낙을 받아 정문을 최종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결국 고양시˙군˙덕이 초등학교의 노력 끝에 1년여 동안 이어진 토지주 재산권과 어린이 통학 안전을 사이에 둔 갈등은 덕이초 정문을 이전하면서 해결됐다. 새로이 이전한 정문은 9월 초 공사를 마쳐 개방을 완료했다.
지난 17일 이전된 덕이초 정문을 방문한 이재준 시장은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 문제가 해결 되어 다행”이라며 “학교 주변 통학 시설물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