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3~4일 간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순방이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협력을 진일보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비세그라드 그룹(V4)은 마리퀴리 등 21명에 달하는 과학기술 분야 노벨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높은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9년 헝가리와 과학기술 협력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과 모두 과학기술공동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학·천체·레이저·소재 등 다양한 기초·응용분야에서 양측 연구현장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월 3일에 헝가리 혁신기술부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그 간 전통적인 분야에서 이루어지던 과학기술 협력을 4차 산업혁명으로 확장시킬 토대를 마련하였다.
헝가리는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Prezi를 비롯하여 USTREAM, NNG와 같이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전자전기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헝가리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였던만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헝가리의 우수한 의약학·수학 등 기초과학 역량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 기술 협력이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경제적 기회로 연결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간 수행하였던 한-비세그라드 그룹 공동연구에 이어, 오는 2023년에도 새로운 한-비세그라드 그룹 공동연구 지원 사업 신설을 추진하기로 비세그라드 그룹과 의견을 함께하였다.
이를 위해 이들 4개국과 연구개발 협력분야와 지원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산하의 연구기관들도 비세그라드 그룹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연구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폴란드의 아담미츠키에비츠 대학(AMU)과 (가칭)한-유럽 공동 연구개발 센터 설치를 추진하여 유럽지역과 나노소재, 의약학, 이차전지 등 적극적인 연구협력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개방성이 높은 폴란드에서 이차전지 등 활발한 연구협력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등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에 체코와 협력 중이던 화생방 해독제 연구개발을 폴란드 야기엘론스키 대학(JUK)으로 확장함으로써 ‘컴퓨터 기반 약물 디자인(폴란드)→약물 합성(한국)→약효평가(체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해당 국가가 보유한 화생방 인프라 활용은 국내 해독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대형망원경을 활용한 소행성 형상 모델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인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 대학(AMU)과 협력을 통해 장주기 변광 소행성의 물리적 특성 규명 등을 추진한다.
비세그라드 그룹 지역은 천문학의 시초인 티코 브라헤, 케플러의 주요 활동지로 깊은 천문학 역사를 갖고 있으며,
여러 장소의 측정자료가 필수적인 소행성 관측에서 아담미츠키에비츠 대학과 협력은 우리 소행성 연구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정밀 디지털 교류 전압원의 제작 및 평가 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표준연구기관 CMI(Czech Metrology Institute)와 협력을 통해 임피던스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저항값에 해당되는 임피던스의 정확한 측정기술은 생체 의료산업 등 더욱 정밀한 전자기기의 작동이 요구되는 미래산업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헝가리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4) 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됨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연구현장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협력이 추진되고 미래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