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뉴스]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는 기본훈련기(KT-1), 고등훈련기(T-50), 경공격기(FA-50), 수리온 헬기 등 유·무인 항공기의 국내 자체개발이 이어지며 항공분야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지만,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의 국산화율은 40% 미만 수준으로 아직도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지난 10월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대통령 환영사에서 국내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를 통해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항공기 엔진 국내 개발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관심 속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 소장 임영일)는 6일 “복합형 회전익용 터보샤프트엔진(가스발생기) 로터 조립체 운용 안정성 확보 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신현우), 브이앤씨테크(대표이사 이상기), 한국씰마스타(대표이사 김윤호)와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올해 설립된 국기연에서 연구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핵심기술 연구개발사업에 ‘협약’ 방식을 도입하여 공고한 산학연 주관 핵심기술개발 제1호 협약과제이다.
협약 과제는 1개의 종합과제와 4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되어 국내 유일 항공기용 엔진 개발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극한환경용 정밀 베어링 전문 중소기업인 브이앤씨테크와 메카니칼씰 전문 중소기업인 한국씰마스타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향후 36개월간 189.46억원을 투자하여 1,000 마력급 터보샤프트엔진의 가스발생기 로터 조립체 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한 요소기술을 로터 조립체 통합 환경에서 검증하는 과제이다.
1,000 마력급 터보샤프트엔진은 미래 우리군에 요구되는 장거리 고속 비행과 수직 이·착륙 성능을 가진 신개념 회전익기인 무인복합형전투회전익기(UCCR; Unmanned Compound Combat Rotorcraft)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로 국기연에서는 2016년부터 WBS 조사·분석을 기반으로 관련 과제를 기획했다.
무인기용 1,000 마력급 터보샤프트엔진 관련 기술이 확보된다면 향후 국내에서 개발하는 회전익기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에 터보샤프트엔진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비행체의 수요 또한 신규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터보샤프트 엔진은 민군 겸용 성격이 강하고 2019~2028년 동안 엔진 생산량은 28,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시장가치는 약 227억 불로 추정되어 관련 기술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크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군의 ‘첨단과학기술군’ 도약을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 우리 연구소는 협약기반의 유연한 개발관리를 통해 연구개발 주관기관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몰두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 주관기관을 대표하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답사로 “본 과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모든 참여기업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기연은 산학연 주관 핵심기술 제1호 과제 협약을 시작으로 금년도 공고된 과제의 협약을 연내 체결하여 5,200억원 규모의 핵심기술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