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유역과 지질명소
[공정언론뉴스]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을 초광역 협력 모델로 만들어 저발전 낙후지역인 경기도 포천, 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인구소멸 위기 및 저발전 낙후 문제에 대응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을 초광역 협력으로 탈바꿈시키자’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7월 유네스코(UNESCO) 인증을 받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포천(493.2㎢), 연천(273.7㎢), 철원(398.7㎢) 등 총면적이 1,165.6㎢에 달하며, 지질학적 특성이 우수한 장소인 ‘지질명소’도 비둘기낭폭포, 차탄천 주상절리 등 26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품은 포천, 연천, 철원은 인구소멸위험에 노출됐고, 지역총생산은 낮으며, 지역경제 성장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저발전 낙후지역이다.
이에 연구원은 3개 시․군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공동의 자산을 두고 경쟁하기보다 초광역 협력 모델을 만들어 동반 성장하자고 주장했다. 그 비전으로는 ‘지역주민과 세계지질공원이 동반 발전하는 평화・생태・경제축 형성’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과 유산 보호 ▲세계지질공원 지역자산을 활용한 지역주민의 소득과 삶의 질 제고 ▲자연의 인문화와 복원 및 현대적 재창조 ▲한탄강 유역 내 지자체・지역주민・시민사회 간 거버넌스와 초광역 협력을 제시했다.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할 사업으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해서 지역주민 소득 증가에 기여 ▲(가칭)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통합관리센터 설립․운영 ▲귀촌․귀농인구를 위한 마을인 지오빌리지(Geo Village) 조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지난 10월 행정안전부가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에 연천군과 철원군이 포함된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책과 연계해 초광역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면 세계지질공원 지역 전체의 관광객 증가로 지역생산액 증가와 지역주민 소득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상대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두고 경쟁자 관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중심으로 포천-연천-철원과 경기도-강원도 간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해 하나의 브랜드 및 마케팅 지역으로 도약할 시점”이라며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시대를 맞아 지방뿐만 아니라 경기도 내 일부 지역도 인구소멸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접도지역의 저발전, 인구소멸위험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지역자원 활용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