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시정협치협의회에서 채택한 빛가온 초․중학교 통학로 안전 개선 시민합의회의 합의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공정언론뉴스]광명시는 지난 8일 시정협치협의회에서 채택한 빛가온 초․중학교 통학로 안전 개선 시민합의회의 합의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광명역세권 서독로(왕복 8차선)의 양지마을 교차로는 지난 2016년부터 빛가온 초․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보행 육교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육교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 또한 상존해 왔다.
이에 시는 작년 4월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에 본 안건을 상정하고 광명시와 주민대표 간 합의로 양지마을 교차로 통학로 안전 개선을 위한 상호 협력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작년 7월에는 주민대표, 교육 관계자, 시민사회 및 공론화위원회 위원 등 16명의 시민합의회의 공론단을 구성해 회의를 진행해왔다.
작년 10월 1차 회의에서는 마을 간 한 치의 양보 없이 논쟁을 펼쳤으나, 올해 3월까지 6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전문가와 관계 기관의 의견을 청취하여 합의서 초안을 작성한 후 주민과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합의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상반된 의견이 시민 합의로 이어졌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서독로 빛가온초등학교 입구 양지교차로 구간 차량 통행속도 제한(50km/h → 30km/h) ▲서독로 횡단 지하보도 설치 추진(사거리 평면 횡단보도 존치) ▲지하보도 공간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민(주민)참여 지하보도 설치 민관공동기획단’ 구성 및 운영 등이다. 그 밖에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CCTV, 에스컬레이터 등의 시설 설치와 보도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민관공동기획단을 구성하여 적극적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한 한 위원은 “빛가온 초·중등학교 통학로 안전 개선에 대한 이슈를 어떻게 시민들이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참여했었다”며 “첫 번째 회의에서 양쪽의 상반된 의견이 뜨거웠는데, 그런 각각의 의견이 어우러져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생경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주미화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마을의 문제를 마을 스스로가 풀어가는 것이 이 공론화의 핵심과제다. 참여하신 위원님 한 분 한 분이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민관 공동기획단이 잘 구성되어 아이들도 주민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나오길 바라며, 마을의 문제를 마을 주민들이 해결한 가장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랜 기간의 첨예한 갈등을 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주민 스스로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아이들과 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통행로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는 작년 6월에도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 지급 방안 공론장을 개최하여 합의된 결정사항을 시정협치협의회를 통해 광명시장에게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지역의 첨예한 의견 대립 문제를 시민들의 힘으로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