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양주시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 융복합 콘텐츠가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양주시는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감정인식 도서추천 서비스를 관내 공공도서관에 도입해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이용자 기반의 북 큐레이션 서비스는 도서관에 배속된 사서가 특정 주제에 해당하는 도서를 분석하고 선별해 도서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 같은 서비스 방식은 이용자의 독서취향, 성향과 관계없이 기관에서 결정한 주제와 관련한 도서만 추천되며 도서 선별 과정에서의 주관성 개입, 사서 역량에 따른 프로그램 질적 수준 결정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에 시는 자기 자신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에게 본인의 감정에 맞는 최적의 도서를 추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감정인식 도서추천 서비스를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정인식 도서추천 서비스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도서 선택을 희망하는 이용자가 키오스크 화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3초간 응시하면 검색엔진이 가동되면서 감정인식 서버에 약 1,000여개의 감정표출 데이터가 전달된다.
이어 다양한 감정표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메라 촬영을 통해 산출된 이용자의 독서 성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감정별 최대값으로 결정된 10개의 도서를 스크린을 통해 추천한다.
이뿐만 아니라 감정인식 도서추천 서비스는 추천도서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도서 대출 가능 여부, 도서관 내 위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서관 행사 안내, 시설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도서정보 환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시는 이번 감정인식 도서추천 시스템을 기관 이용자 수가 많은 고읍도서관에 배치·운영하며 서비스 이용자의 독서율, 활용도, 만족도, 편의성 등을 면밀히 평가해 추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석 시장 권한대행은 “해마다 독서율이 감소하는 디지털·언택트 환경 속에서 높은 수준의 합리적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도서추천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도서를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행복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책 읽는 도시 양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