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돌발 병해충 대응 \'총력\'
시흥시는 최근 이상 기온으로 농림지 및 생활권에 병해충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대책본부를 전격 운영한다.
기후 온난화로 돌발 해충이 농경·산림지 등 국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돌발 해충 공동방제 회의를 통해 각 행정복지센터와 살포 구역 및 방제 일정을 조율하고 지역별 동시 살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0여 명의 병해충 예찰방제단이 관내 ‘가로수 수간주사(나무 줄기에 직접 약제를 주입, 해충을 방제하는 것)’를 시행 중이다.
한편, 재작년부터 급속도로 부화한 매미나방의 올해 월동난(겨울을 버틴 알)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감소세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부터 돌발적으로 출몰한 대벌레를 줄이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물리적 방제활동에 집중해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시는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대벌레 알의 생존율이 높아진 데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천적 감소 등의 이유로 대벌레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대벌레는 몸길이가 10cm 내외로, 매년 3~4월쯤 부화해 6월 중순이면 성충으로 변하고, 가을 무렵까지 생존해 한 마리당 600~700개의 알을 낳는다. 대벌레는 미관상 좋지는 않으나, 수목이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백종만 시흥시 녹지과장은 “적극적인 방제활동을 지속해 산림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