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27일 열린 ‘특례시민 안보공감 강연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비극의 역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정전협정 69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27일 용인시청 3층 에이스 홀에서 열린 ‘특례시민 안보공감 강연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히틀러 믿었다가 전쟁 참화 부른 영국과 프랑스-비극 막으려면 적의 흉계를 간파해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 이 시장은 “독일의 런던 폭격을 두려워한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총리는 유화정책을 내세우며 히틀러와 만났지만, 히틀러의 야욕을 읽지 못해 처참한 실패와 좌절을 맛봤다”며 “체임벌린의 실패는 적의 도발을 분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적의 도발이 오히려 더욱 거세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던 6·25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과 한국전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을 만든 고 마거릿 하긴스 기자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시장은 “오늘날의 평화와 자유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하다”면서 “역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회에서는 6·25에 참전했던 김진하 참전용사(육군 예비역 소령)와 천안함 생존자인 최원일 제16대 천안함 함장,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의 강의도 진행됐다.
김진하 참전용사는 생생한 증언을 통해 6·25 전쟁의 참상을 전달했다. 백발의 노장은 15명의 전사를 살리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상황과 눈앞에서 수류탄이 터질 뻔한 아찔한 순간들을 어제의 일처럼 또렷이 기억했다.
최원일 함장과 전준영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경과 그날의 기억, 고통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생존자들을 왜곡된 시선이 아닌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연회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안보의식 확산을 위해 용인시가 개최했으며 시민과 보훈단체 회원,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