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경기도 예산을 지원받아 폐비닐을 재활용해 제작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25L)를 8월 중 무상 보급한다.
이번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를 배출하면서 발생하는 악취, 도시미관 저해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폐비닐 재활용에 따른 자원순환 효과를 얻기 위해 추진됐다.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택 밀집 지역은 음식물류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에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배출 방식으로 고양이나 쥐 또는 차량 등으로 인해 종량제봉투가 훼손돼, 악취가 나거나 음식물쓰레기 내용물이 인도, 도로 등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가 보급하는 보관 용기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설치돼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봉투를 수거 전까지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올해는 다세대,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신청 시 빌라 및 상가 지역에도 무상배부하고 음식물 종량제봉투를 배출하는 주요 대상지를 확대해 필요로 하는 소규모 점포 등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폐비닐은 상품가치 및 경제성이 떨어져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원 품목 중 하나이며, 자연분해 시간이 500~1,000년까지 걸리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물질 중 하나이다. 이는 조선 초기에 쓴 비닐봉투가 땅에 묻히면 현대에 와서야 분해되기 시작하는 셈이다.
이번에 배부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 용기는 이런 폐비닐을 녹여 성질을 바꾼 뒤 금형에 넣어 만든 것이다. 약 25L 용량으로 가로 39cm, 세로 41cm, 높이 40cm에 뚜껑이 있는 구조다. 보관용기 1개 제작 시 들어가는 폐비닐이 4.5kg으로, 이는 라면봉지 1,500개 분량에 해당한다. 시는 이를 통해 총 8.1톤의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신청대상자는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거주자 등이 대상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무상으로 배부해준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배출 시 지속해서 문제가 됐던 도시미관 개선과 악취 개선에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이 재활용제품 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