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수원특례시는 집수리봉사단체와 협력해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가구의 도배·장판 시공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 19일 고색동 A연립주택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작업을 시작했다. 물에 젖은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곰팡이를 긁어내고, 실내를 완전히 건조한 후 도배·장판 시공했다.
19일 벽지와 장판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20일 4가구의 집수리를 완료했다. 희망둥지협동조합 봉사자들과 수원시·수원도시재단 직원 등 30여 명이 작업에 참여했다.
시는 A연립주택 인근에 ‘비 피해복구 평동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20일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집수리 현장을 방문해 침수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준 시장은 “더운 날씨에 침수피해 주민들을 위해 봉사에 참여해주신 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피해를 본 주민들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시장은 침수 피해지역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욱 평동 18통장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집을 먼저 수리해주셨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한 주민은 “집중 호우 때마다 피해가 발생하는데, 수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재욱 18통장은 9일 새벽 1시께 A연립주택 앞 도로가 침수된 것을 보고, 딸과 함께 밖으로 나와 A연립주택 반지하 주택의 창문을 두들기며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도왔다.
이 시장은 유재욱 통장에게 “정말 훌륭한 일을 하셨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반지하 주택 거주 주민 매입임대주택 이주 지원’, ‘침수피해 우려 반지하 연립주택에 차수벽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침수 피해 가구의 집수리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집수리봉사단체에 협조를 요청했고, 지난 17일 수원시청에서 집수리봉사단체들과 회의를 열어 일정을 논의한 바 있다.
19일 기준으로 희망둥지협동조합, (사)함께웃는세상, 수원시도배사협회, 한사랑길봉사단 등 11개 단체가 153가구의 도배·장판 시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침수피해 주택의 실내가 완전히 건조되는 대로 신속하게 시공할 계획이다.
한편, 침수피해 가구가 있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집수리봉사에 참여할 주민들 모집하면 봉사단체에서 주민들을 교육한 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