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박물관은 묵사(默史) 류주현 문학전시실의 재개관을 기념해 전시도록을 발간했다. (사진=여주시청)>
여주박물관(시장 이충우)은 2022년 여주박물관 황마관 1층 류주현 문학전시실의 재개관을 기념해 전시도록을 발간했다.
묵사(默史) 류주현 선생(1921~1982년)은 여주 능서면(현 세종대왕면) 번도리에서 태어나 「조선총독부」, 「대한제국」, 「파천무」 등 역사소설을 히트시키며, '대하역사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소설가다. 또한 한국소설가협회 창립 초대 회장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역임하는 등 한국 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여주박물관은 류주현 선생의 장남 류호창님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여주박물관 황마관 1층 류주현 문학전시실을 운영했다. 2021년에는 류주현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전시실의 개선을 추진했고, 2022년 4월 5일 문학전시실을 재개관하여 상설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도록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제목은 ‘류주현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로, 류주현 선생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고, 「조선총독부」 등 대표 작품과 작가로 활동하면서 받은 상장, 안경과 지갑 등 유품 사진을 실었다.
2부 제목은 ‘소설가 류주현의 삶을 엿보다’로, 선생의 사진과 육성테이프 등을 통해 선생의 모습을 살펴보고, 석조보살상, 백자병 등 고미술품 수집에 관심이 있었던 선생의 취미생활을 소개했다.
3부 제목은 ‘문인들과 교류하다’로, 김동리, 박두진, 조병화, 김구용 등 류주현 선생이 문인들과 함께한 사진과 주고받은 편지, 연하장 등을 실었다. 특히 1982년 류주현 선생이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열린 영결식장에서 김동리 선생이 직접 쓰고 읽은 조사(弔辭)도 소개했다.
특히 3부에서는 류주현 선생이 동료 작가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작품집을 실었는데,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김동리, 조병화, 구상, 마해송 등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집 첫 장에 친필 서명을 하여 류주현 선생에게 선물로 드린 것으로, 오늘날 귀한 자료로 남아 의미가 있다. 이 작품집의 표지는 김환기, 천경자 등 당대의 유명 화가들의 그림으로 하여 디자인이 매우 세련된 것도 있다.
마지막 4부의 제목은 ‘소설가의 집필실’이다. 류주현 선생의 집필실 탁자와 만년필, 메모지와 잉크, 그리고 작품을 쓰실 때 애용하셨던 담배파이프 등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 도록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류주현 선생의 작품세계와 당대 문인들의 삶을 이해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 류주현 선생의 유품과 작품집 등 전시 유물은 여주박물관 황마관 1층에 위치한 류주현 문학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