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B씨가 운영했던 피트니스센터 전경 (사진=취재본부)>
부천시의 유명 피트니스센터 전 대표가 여강사에게 폭력과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대표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성추행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필라테스 강사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평군에 위치한 한 유원지 음식점에서 전 대표 B씨에게 노래방 마이크로 여러 차례 맞고 팔과 어깨, 허벅지 등을 깨물렸고 주장했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소파 위에 앉아있던 B씨가 밑에 앉은 A씨의 연인인 C씨를 툭툭 치다가 C씨가 거부감을 표시하자 A씨의 왼쪽 팔뚝을 물었고 이에 C씨가 A씨에게 “멀리 가 있으라”면서 보냈다고 한다. 이후에도 B씨가 C씨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으로 보고 A씨는 C씨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앉았다고 한다.
A씨는 “무릎까지 오는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B씨가 마이크로 맨살인 오른쪽 무릎을 계속 때리고 오른쪽 허벅지를 계속해서 팔꿈치로 짓눌렀다”면서 “양반 자세로 바꾸자 왼쪽 겨드랑이와 가슴 안쪽, 왼쪽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꼬집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A씨는 “(B씨의)와이프 무릎 위에 앉아있던 B씨가 와이프 팔 부분을 물기 시작해 꼬집기까지 했고 그러다가 저의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무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피하러 소파 밑으로 내려갔으나 등과 팔을 대표에게 양 주먹으로 가격당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참지 못한 A씨는 C씨가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의 흔적 (제보자1 제공)>
A씨에 따르면 이전에도 B씨가 술을 마시면 집에 보내지 않는 것도 다반사였고, 술자리 중간에 빠져나가면 다음 회식 때 장난의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짓궂어졌다고 한다. A씨는 술자리에서 B씨가 여직원들에게 안아달라고 했으며 A씨에게 유독 더 안아달라고 많이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B씨가 안으면서 손으로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자주 해 수치심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공정언론뉴스가 입수한 A씨와 전 대표 B씨, 연인 C씨, 오빠 D씨의 대화 녹취에 따르면 D씨는 C씨에게 “맞고 깨물리고 여자한테 조금(민망한) ‘Y존’이라고 하잖아요. 그 부분을 물렸다고 하는데 흉터도 있고. 같이 있을 때 본 거냐”라고 묻자 C씨는 “그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말릴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던 거는 사실이고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A씨의 상해 진단서(제보자2 제공>
반면 전 대표 B씨는 폭행이나 성추행이 아니라 서로 장난으로 치고받고, 물고 물리는 상황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펼쳤다.
B씨는 “술도 많이 취했고 저도 물고 물리고 이런 식으로... 몸으로 좀 놀다 보면 그런 경우들이 있고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라 워낙 (장난이)익숙하고 해서 하는데 그거를 폭력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는, 물론 당하는 사람이 그렇다고 하면...”이라면서도 “장난이 과했다는 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서 "(사건이 있던)그 자리에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계셨고 와이프도 있었다"면서 “허벅지를 물려면 머리를 안으로 넣어야 하는데 와이프가 바로 옆에 있는데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피트니스센터 전 대표로부터 폭력과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여직원의 주장과 단순히 장난이 지나쳤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전 대표의 입장이 맞서며 성추행 의혹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