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종합운동장 온라인 대관예약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가 중단되었다는 공지문 (취재본부)>
하남도시공사가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예약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남도시공사의 공공서비스는 ▲체육시설 ▲장사시설 ▲주차시설 ▲환경시설 ▲벤처센터 ▲전세임대 등이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이중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선동둔치체육시설 등 대관시설에 대한 이용고객의 편의성 및 형평성 제공을 위해 ‘온라인접수’ 및 ‘대관예약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기존에는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이 직접 현장에 나와 예약일자를 잡고 결제를 하는 방식이어서 상당한 불편이 뒤따랐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21년 9월 10일 ‘하남종합운동장 온라인 접수 시스템 개발’ 및 ‘하남운동장 온라인 대관예약 시스템 개발’ 용역을 각각 A사와 B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사흘 뒤인 9월 13일 착공해 지난 2월 12일 각각 완료했다. 개발비는 ‘온라인접수 시스템’ 21,590,000원(부가세 포함)과 ‘대관예약 시스템’ 20,980,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됐다.
A사와 B사는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된 2월 12일 완료계와 청구서를 공사에 제출했고 공사는 3월 30일과 31일 개발완료보고를 통해 프로그램이 문제없이 잘 구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무자의 설명은 사실과 달랐다.
익명을 요청한 실무자는 “현재 온라인 결제는 안 되고 현장 결제로 요일과 시간별로 결제를 하고 예전 프로그램으로 연동해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민의 혈세를 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편리하고 효율성 있게 사용돼야 하는데 공사 직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운영으로 내부 직원들의 혼선과 과도한 업무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무자는 또,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하면서 내부감사가 이루어졌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주의 조치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하남도시공사 홈페이지에 직접 회원가입 및 대관신청을 시도했으나 회원가입 이외의 업무는 전혀 불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취재 내용이)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온라인 프로그램 계발은 계획대로 이루어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초기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돼 상당부분 반납했다. 최초 프로그램 개발 시 자동접수 프로그램 부분만 개발됐고 성별, 지역구분 등은 개발 프로그램 계획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추가 개발이 필요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또, “개발된 프로그램도 필요시 운영한다”고 일축하고 “행간에 민원들은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어 크게 문제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