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준호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은 2일 제3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에 앞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김민호(양주2) 서성란(의왕2) 의원의 5분 발언 이후 박수가 터져나온 것에 대해서 경기도의회의 구성원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수 많은 제 또래 청년들이 하룻밤 사이에 죽었습니다”라며 “저도 그 축제를 함께 즐기던 청년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저 이태원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는 이유로 살아남았을 뿐”이라며 또래 청년들을 떠나보낸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스무살 때 일어났던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한다며 “그때도 아이들이 놀러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폄훼하던 분들이 있었고, 지금도 축제를 즐기러 나간 젊은이들을 탓하며 책임을 축소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라고 말하며 국가와 제도의 책임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참사의 책임을 미루려는 시도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8년 전에 본 의원이 거리에서 외쳤던 것처럼 지금도 도민들이 묻고 있다”며 “대체 정치가 무엇을 하는지, 수많은 죽음들이 이어지는데 안전한 사회는 언제야 오는건지 저희에게 묻고 있습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정치의 책임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참혹한 참사에 도민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회의 구성원분들도 부디 그만큼만 조금 더 아파하고, 슬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며 전날 박수가 터져나온 도의회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이 날 이어진 질의를 통해 유 의원은 장애인 이동권 외에도 김 지사의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등 김 지사의 다양한 공약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탄소국경세 도입에 따른 경기도의 준비와 일제고사에 대한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을 질의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도정질의를 실시한 뒤 “다양한 시민들이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함께 준비하겠다”는 말로 도정 질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