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팔당댐에서 관측된 개기월식은 18시 50분부터 시작되어 22시 50분경까지 이어졌다.
과학계의 기록에 따르면,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皆旣月蝕)'과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지구 그림자의 어두운 부분이 달 표면으로 떨어져 달이 붉게보인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19시 16분부터 20시 41분까지는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이 일어나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개기월식(皆旣月蝕)은 작년 5월이었고,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에 예정돼 있었다.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개기월식(皆旣月蝕)' 현상과 그림자에 가려져 붉어진 달이 천왕성을 다시 가려버리는 '천왕성 엄폐'가 함께 나타나는 우주 쇼는 웅장했다 .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19시 59분이었는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식 시작인 19시 16분에서 20시 41분까지 약 85분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개기월식(皆旣月蝕)은 사람의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상태인데, 달이 뜸과 동시에 월식이 시작되는 만큼 월식 현상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탁 트인 동쪽 하늘을 바라봐야 했다.
개기월식(皆旣月蝕)과 동시에 이날 밤에는 지난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천왕성 엄폐 현상까지 찾아왔다.
달과 같이 가까이 있는 천체의 뒷면에 멀리 있는 천체가 위치해 가려지는 현상을 '엄폐'라고 부르는데, 이번 개기월식에는 천왕성이 20시 23분 달 뒤로 숨었다가 21시 26분 다시 나타났다.
이같은 두 천문현상이 함께 일어나는 다음 시기는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 개기월식(皆旣月蝕)과 114년 뒤인 2136년 3월 18일 부분월식으로 예상되지만, 두 차례 모두 한국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학계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한국에서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