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 (사진=LH)>
사랑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여러분!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새해 벽두의 다짐과 소망을 모두 이루시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LH는
임직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자양분으로
값진 결실을 많이 거두었습니다.
먼저, 새 정부에서도 부동산정책의 산실이자
핵심 실행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졌습니다.
정부 주택공급계획 270만호 중
102만호(38%)를 담당하게 되었고,
3기 신도시는 보상과 착공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했습니다.
주거복지 서비스 강화와
지역 성장거점 기반 조성,
해외사업을 통한 민간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혁신계획 수립 등을 통해
공공기관 혁신도 선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컸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 LH가 아무리 값진 결실을 이루어도
국민의 신뢰 회복 없이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LH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경기는
세계 경제 위축과 인플레이션, 고금리로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시장도 경착륙이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LH의 위기이자 대한민국 위기인
저출생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수행으로 사업 총량은 증가했지만,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되어
이를 극복할 대책도 긴요합니다.
이러한 도전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에서도
우리 LH는 올해, 본연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정책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공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이라는 말처럼,
국민주거안정 등 LH에 주어진 소임에 충실하면서
진정성 있게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능히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LH의 근본을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
올해 저와 임직원 여러분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점사항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혁신을 완수하고
민간 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우리 LH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LH 혁신계획’을 국민께 소상히 발표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 본연의 역할 수행이라는
세 가지 큰 방향에 따라,
부동산 투기와 전관예우, 갑질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할 통제장치를 보다 강화하고,
조직과 인사, 재무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주거정책 실행기능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LH는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민간 경기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재무 여건상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나
경기회복 시 주택 수요에 대비한
주택공급 기반은 계속해서 닦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층간소음 없는 고품질의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공공분양 50만호와 공공임대 50만호, 3기 신도시 등
LH에 주어진 정책 물량을 적시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살고 싶은 층간소음이 없는 고품질 공공주택’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층간소음이 없고 튼튼한 장수명 주택과
국민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시공된 임대아파트 등
획기적 시도로
공공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합니다.
아울러, 신도시 초기 입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으시도록
先교통-後입주 원칙하에
인프라 완비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시름하는 국민들이
고분양가까지 4중고를 겪지 않으시도록,
사업 기간 준수와 용적률 제고,
상업업무시설 조정을 비롯한
가처분 용지면적 확대 등을 통해
분양가도 낮춰야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이 어려울 때 가까이서 손잡아줄 수 있는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잇달아 세상을 등진 자립준비 청년들과
냉골 같은 쪽방에서 겨울을 나는 홀몸 어르신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 LH의 주거복지서비스가
주거위기에 처한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보게 됩니다.
고시원과 비닐하우스 등 비정상 거처와
반지하 등 재해 취약가구의 주거 상향을 비롯하여,
자립준비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주거복지서비스를 고도화, 간소화해야 하겠습니다.
하자보수서비스도 입주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넷째,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LH의 미래 역할도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 LH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되어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현재 221%에서 207%로 감축해야 합니다.
내부의 지혜를 모아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에도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유휴자산을 과감히 처분하고,
사업 다각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자금유출도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LH의 미래 역할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은
저희 경영진과 선배직원들의 의무입니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필두로
도시와 주택의 관리와 운영까지 역할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 재해 예방 등을 위해
안전관리도 더욱 촘촘히 해야 합니다.
충분한 사업 기간과 사업비 확보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중점사항을 추진하기 위해서
올해 우리 LH 직원 모두가 함께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공직자로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LH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입니다.
모든 업무를 수행할 때, 자신과 조직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직 국민 불편 해소와 국민 편익 증진에 역점을 두고
LH의 사업을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성과중심의 새로운 인사원칙을 정립하여,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새로운 인사원칙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승진 및 보직인사에서도
성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사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지켜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LH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 간부와 직원, 노와 사가 서로 존중하는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LH의 모든 구성원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고귀한 인격체이고, 한 가정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조직문화,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나갑시다.
노사 상생을 위해 저와 경영진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겠습니다.
넷째, LH를 움직이는 근원인 직원들의 자긍심 회복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앞으로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등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경영평가 등급 제고가 절실합니다.
단순히 성과등급 상향을 떠나
LH와 직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저와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도시와 주택에 관한 어떤 이슈에도
LH 자체적으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업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자기계발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직원 여러분도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가
화제가 됐습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을
국민은 ‘중꺾마’라고 함축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결과보다 과정의 진정성을
볼 줄 아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LH가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란 자세로
LH의 근본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진정성 있게 혁신하고
본연의 임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국민이 우리 LH에
다시 신뢰와 애정을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23년 새해를 맞아,
우리 LH도 새 진용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2023년이 우리 LH가 힘차게 재도약하고,
직원들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일하게 된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갖고 저와 함께 뛰어봅시다.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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