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교육센터에서 중입 배정 기준 개선을 위한 TF 및 협의체 운영계획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시민기자)>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교육지원센터 주최로 지난 13일 2024학년도 하남 미사중학군 중입 배정기준 개선을 위한 TF & 협의체 운영계획 설명회가 하남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미사지역 내 초등·중학교 학부모 및 지역주민, 교감, 업무관계자들 40여 명이 참석해 향후 미사지역의 중학교 학령인구 증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입 배정기준 개선을 위해 협의체 조직별(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 관계자, 배치 관계 공무원)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중학교 배정은 ①지망 선택 ②근거리 순 ③재학 기간 ④전산 추첨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근거리 우선 선호 현상으로 특정 학교에 중학교 신입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2023학년도 신입생 중 일부가 희망교에 배정되지 못하는 일이 이미 발생했고, 향후 2024~2028년까지 미사지구 내 중학교 신입생이 4~14% 증가할 것으로 예측, 근거리 중학교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뒷순위로 배정되는 학생의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전언이다.
하남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미사 5중이 개교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리라 예측했다. 하지만 미사 북측과 미사 5중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미사 북측까지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사지역은 입주 초반부터 잘못된 초등학교 및 중학교 계획으로 인해 초등학교 과밀현상을 피할 수 없었고, 초등학교 학구 조정 등으로 주민 간의 갈등을 빚고 있다.
초등학교 과밀 문제는 시간이 지나 중학교 배정 문제로 발전되었고 중등 배정을 근거리로 받기 위해 원거리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위장전입, 이사 및 학구 위반의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게 상당하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애초에 LH 도시계획에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학교 신설 등의 문제가 쉽지 않기에 협의체가 절실하다. 미사지역의 학부모들이 더 많이 이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중입 배정 과정에서 피해 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 2023학년도 희망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진학시킨 학부모는 “우리 단지에서 근거리 1지망 교는 타단지의 근거리 2지망 교보보다도 멀다. 외곽의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고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다른 학부모님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미사지역에 초반에 입주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학구 조정 때, 교육청에서 학부모 의견 청취를 하면서, 학부모들의 단지별 기 싸움으로 변질이 됐고 그 결과 이웃 주민 간의 보이지 않는 상처가 남았다.”며 “교육청에서 학부모들이 의견 청취라는 명목으로 학부모 간의 싸움을 조장하고 뒷짐 지고 지켜만 봐선 안 된다.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치유과정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입 배정 기준 개선을 위한 TF 및 협의체는 4월~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고,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