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시민기자.>
정상적인 식물생태를 파괴하는 생태교란. 하남시는 이 생태교란종 제거 사업에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런데 효과는 어떤가. 이를테면 예초기로 모든 풀을 제거해 사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모든 풀을 동시에 제거함에 따라 아름답게 자라나는 야생화나 토종식물 등도 함께 제거되고 있기에 안타깝다.
특히, 하남시는 한강 상류로 하남시 하천의 수질 건강 상태는 너무도 중요하다. 건강한 생태계야말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약속해주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먼저, 4~5월 싹이 날 때 뿌리째 뽑고, 9월경 꽃이 피고 씨방이 맺히면 꽃을 따내거나 씨방을 제거하는 방법을 수년간 반복해야 생태 교란 식물 개체수를 줄일 수가 있다.
이미 몇 년간 씨앗이 산포 된 토양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늦가을 벌초(풀을 베는 방식)만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을 퇴치할 수가 없다. 늦가을 모든 식물은 이미 씨앗을 널리 퍼트리고 난 뒤여서 식물의 성장주기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하남시의 수수방관적인 상황 속에서, 평소 산림청 유아숲지도사 양성 과정 교수로 4년 재직한 산림교육전문가 즉, 박선미 의원(하남시의회 운영위원장)이 2022년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에 관한 조레를 하남시 최초로 제정토록 했다.
또한, (사)한국숲유치원협회는 전국 16개 지회 1,130개소의 회원기관이 ‘숲+어린이=행복’이란 공식을 교육 현장에서 몸소 증명하고 있는 단체로 산림청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남시에는 30개소의 관내 어린이집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남숲생태지도자협회도 올해 발족한 숲 전문가 단체로 10년 이상 하남시에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활동가, 교육자, 유아숲지도사, 숲해설가, 숲치유사가 소속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기후 변화 생물 지표종 모니터링 및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를 위해 환경단체가 ‘366 기후 모야모’ 행사를 가졌다. 이날 활동에는 하남숲생태지도자협회(회장 임숙자)와 (사)한국숲유치원협회 하남지회(지회장 박미라)의 회원 30여 명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전개했고, 하남시 종의 다양성 보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하남숲생태지도자협회는 이번 협업에 대해 “가장 어린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님들과 함께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지표종을 모니터링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숲’을 매개로 동반자가 되어 하남시의 숲, 자연, 환경,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한국숲유치원협회의 박미라 하남지회장은 “저희 협회가 처음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작업을 함께 했다. 10년 이상 이 일을 사명감으로 알고 힘써온 회원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환경 분야의 봉사활동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환경 분야 즉, 생태교란종에 관한 제반 활동이 일부 환경단체들만의 활동으로 치부되지 않고, 하남시가 적극 나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