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청사. (사진=동부권취재본부)>
하남시의회가 한 간부 공무원의 일탈 의혹을 두고 연일 시끄럽다.
최근 근무 시간 중 헬스클럽을 다닌다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하남시의회 5급 공무원 A씨. 이번에는 출장 기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 5월 23일까지 ‘지역 상황 파악’을 핑계로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장을 다녔다.
공정언론뉴스가 입수한 A 과장의 출장 기록을 보면 A 과장은 343일 근무일 중 무려 251일(미전송 오류 3회 포함) 동안 하루 적게는 1시간 남짓, 많게는 근무 시간 내내 출장을 다녔다. 조퇴와 외출을 제외한 총출장 시간은 759시간 53분으로 날짜로 환산하면 32일이다.
더욱이 행정사무 감사 기간은 물론 본예산 및 추경 심의 기간 등 회기 중에도 어김없이 출장을 나간 기록이 있다. 특히, A 과장은 꼬박꼬박 출장 여비까지 챙기기도 하면서 총 267만 원을 수령했다.
의회 한 직원은 “의회 사무처를 책임지는 공무원으로 회기만큼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회기 중에 출장을 다닌다는 것이 의회 사무처를 책임지는 간부 공무원으로 해야 할 처신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모자라 월급은 월급대로, 출장비는 출장비대로 챙기는 배짱까지 부렸다”면서 “여비 수령액으로는 출장이 잦은 운전·촬영직 직원보다 많은 액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A 과장은 24일 의회 운영위가 출장 기록을 살피는 등 취재가 시작되자 무슨 이유인지 이날 오후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청사를 나갔다.
또한 취재진이 퇴직 관련 등 확인차 전화를 수차 시도 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