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미사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으로 쓰는 역사 출판 기념회'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시 평생교육원 도서관정책과 민간 기록팀(일가 도서관)이 지난 29일 미사도서관에서 <기억으로 쓰는 역사> 출판 기념회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년째 출간하는 <기억으로 쓰는 역사-호국 영웅 및 가족 구술 채록집>은 관내 거주하고 있는 15인의 호국영웅과 그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채록자가 약 3개월간 면담해 글과 영상을 기록한 채록집이다.
이번 기념회는 호국영웅들의 역사를 후세대와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유규현(예단어린이집), 김다영(일가 어린이집)에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의 편지글을 낭독하며 호국영웅과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행사 내내 수어 통역사가 함께해 청각 장애로 불편한 이들에게도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좌측부터 이현재 하남시장,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이동주 상이군경회 하남시지회장.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여러분이 계셔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 여러분의 연륜으로 저희가 잘못할 때 많이 혼내주셔라.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여생 하남시에서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발간사를 마무리했다.
강성삼 시의장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만든다. 오늘의 기억을 발판 삼아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 호국영웅분들과 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동주 상이군경회 하남시지회장은 9개 하남시 보훈 단체장들을 대표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이현재 시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기념회 행사 진행 모습.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채록자를 대표해 기윤덕 씨가 “구술채록집을 통해 호국영웅들과 그 가족들의 삶이 재조명되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행사에서 15인의 구술자 한분 한분이 소감 발표를 함으로써 이분들이 역사의 주인공임을 보여주었다.
구자관 무공수훈자는 “올해 91세인데 한국전쟁에 참여했지만, 앞으로 5년 안에 6·25 참전자들은 없을 거 같고, 통일도 보지 못하고 죽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최고령자인 김은성 최고령자는 “우리를 이렇게 기억해 주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몰군경 유족 김덕순 씨는 “아버지가 저의 존재를 아셨지만 태어나기도 전에 전쟁에서 나가셨고 돌아오시지 못했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다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나고 뒤늦게 현충원 안장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쟁 후 유가족의 아픔을 전했다.
이후 이현재 시장은 이번 사업에 참여한 30인의 구술·채록자들에게 감사장과 꽃다발, 구술채록집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함께 구술 채록 영상을 관람하며 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번 출판 기념에 맞춰 오는 7월 31일까지 미사도서관 4층에서 <기억으로 쓰는 역사 展>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