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원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시 신우초 병설 유치원이 104명의 어린이 대상(만 3~5세)으로 본원 시청각실에서 ‘얼~씨구 국악 전래동화 음악회-견우와 직녀’의 공연을 진행했다.
신우초병설유치원이 초청한 ‘짙은 난다’ 국악팀의 ‘아름다운 나라’라는 신명 나는 곡으로 문을 연 음악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악기 ‘장구, 소금, 대금, 12현 가야금, 25현 가야금’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수박파티’, ‘멋쟁이 토마토’, ‘올챙이’ 같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를 메들리로 엮어 국악 연주에 맞춰 모두가 신명 나게 어깨를 들썩이며 불러보기도 했다.
흥겨운 떼창 후 진행자가 아이들에게 즐겁냐고 묻자 모두 “네~”라며 화답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국악 3중주에 맞춰 스크린에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이어진 ‘견우와 직녀’ 전래동화는 소리를 하는 국악인의 구연과 구슬픈 대금, 가야금의 선율이 더해져 아이들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사랑가▲정악 타령▲판소리 작창▲가야금산조 중 휘모리장단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여 아이들이 우리 음악을 접할 기회도 부여했다.
5세 반의 A군 어머니는 “전통 악기로 동요를 연주하고 함께 불러서 신기하고 신났다"면서 "다음에도 재미있는 전래동화와 전통악기 연주를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인환 원장은 공연 후 “우리 유치원 어린이들이 국악 전래동화 음악회를 통해 전통 악기로 체험하며, 다양한 전통 악기를 직접 배워보고, 전통 음악 소리의 장단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유아들이 마음껏 전통음악 악기에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높아진 K-Pop의 위상만큼 K-국악도 다양한 장르와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꾸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