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천현동 중부연결고속도로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천현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하남시 천현동 주민들 광역화장장으로 홍역을 치른 지 16년 만에 또다시 뿔났다.
중부연결고속도로(하남~남양주~포천) 개발 사업추진으로 천현동 일대를 생태계를 파괴하며 죽음의 도시로 만들려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가칭) 수도권동부고속도로(주)가 제안하고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는 것으로 추진중에 있다.
사업의 목적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상습지정체 구간 차량흐름 개선 ▲주변 지역 교통난 해소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단축 제공 ▲통행시간 및 통행 거리 단축 ▲사회적 편의 증대, 주변 지역 주요 도로와 연결성 확보 등으로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 사업 초기부터 일찌감치 하남시 천현동 주민들이 환경 파괴 등 생활·재산권 피해 등을 우려하며 절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지난 14일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지려 했으나 주민대책위원회의 강한 반발로 설명회 자체가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 자체가 원천 봉쇄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해 추진 자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범시민대책위원회 유명환 간사는 “검단산에는 광역상수도 구멍이 세 개나 뚫렸고, 또 관통하는 고속도로 사업을 하려 하고 있다”면서 “제비나 비둘기, 개구리 등을 찾아볼 수 없는 환경 파괴가 이뤄졌는데 이제 더 이상 환경·재산권 피해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창근 당협위원장은 “하남시가 전면 재조정 할 것을 요구했는데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나온 구간은 조정이 하나도 없고 시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면 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업체 측은 설명회 무산은 주민들에게 손해만 된다는 심한 말까지 하고 있다. 반드시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추진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설명회 업체 관계자는 “남양주에서 설명회를 했고 하남에서는 설명회가 두 번째로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당혹스럽다. 현재 행정 절차상 협의 과정에 있으며, 주민 요구사항은 앞으로 협의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지적하고 있는 상세 노선 공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수행단계로 상세한 자료공개는 어렵다”면서 “향후 설계단계에서 노선 변경이 가능하고 공고된 노선은 최종단계가 아니다”라고 이해를 강구했다.
한편, 해당 사업 구간 반경 80m에는 대한민국 선종을 대표하는 성철스님의 사리탑을 모신 하남 정심사가 있어 신도들까지 검단산 환경과 사찰 수행 환경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