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남양주 중부연결민자고속도로’를 반대를 위한 '천현동 비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남양주 중부연결민자고속도로’를 반대하는 ‘천현동 비상대책위원회’가 발대식 및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28일 열린 발대식 및 주민총회에는 최종윤 국회의원, 강성삼 시의장, 이창근 당협위원장(국민의 힘), 시의원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현동 비상대책위원회’는 그 동안 해당 동 3, 4통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의 한계성과 사안의 시급함을 인지해 조중구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대 및 조직화하여 위원회가 꾸려졌다.
천현동 주민들은 2021년 2월 한라건설이 국토부에 사업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민자고속도로에 대해 ▲검단산 생태계 파괴 ▲주민공동체붕괴 ▲산사태·대형산불위험 ▲상수원오염 등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파괴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반대 서명, 반대 의견제출, 1인 시위, 철탑 농성을 비롯해 시의원 10인 전원이 반대 성명을 내어 강력한 반대와 사업철회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2번의 주민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조 위원장은 “국가가 자연보호를 위해 GB(그린벨트)로 묶어 놓더니, LH가 건물을 짓고 도로를 낼 때는 허가해 주는 등 필요할 때마다 법을 바꾼다”면서 “이러한 행위를 하면서도 주민의 입장은 듣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의 교통 해결을 위해 하남이 왜 희생해야 하는가? 또 검단산과 같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보호동물이 있고 지하수가 나오는 이 산에 터널을 관통한다”면서 “지나가는 운전자가 담뱃불만 던져도 산은 다 탈 것이다. 나무를 키우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검단산에는 정심사 성철 스님의 사리도 있어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며 “주민의 입장을 들어 주지 않고, 환경을 무시한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종윤 국회의원이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최종윤 국회의원은 “사전에 잘 막지 못해 국회의원으로 죄송하다. 제안된 과정들이 주민들의 공감과 합의 없이 하남시민이 아닌 남양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안된 과정이 국가 재정이 아닌 민간기업의 사업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사업제안자의 배경도 빈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고속도로는 이미 혼잡한데 중부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여기에 3기 신도시까지 생기면 정체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라면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 여·야가 합심하여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고 주민의 삶이 쾌적한 조건을 만들도록 주민들과 합의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강성삼 시의장이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강성삼 시의장은 “단오제도 제대로 하는 천현동은 유서가 깊은 곳이다. 주민들의 삶을 영위하는 곳인 셈이다”라며 “시의회도 322회 임시회 때 10명의 시의원이 결의안 채택을 했고 국토부에 제출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여기 계신 분들은 미사, 위례, 감일, 교산 신도시로 4~5번 이사하신 분도 많다. 이제는 천현동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며 “시 역시 ‘주민이 반대하면 반대한다’가 아닌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님 혼자 어려우시면 시의원들이 두 손 잡고 국토부로 함께 가겠다. 주민들과 사업자가 소통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하겠다”며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무더운 날씨에도 야외 광장에서 1시간이 넘게 진행된 발대식 많은 주민이 참여했으며 이후 주민총회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