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환경단체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결사반대 하남시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하고, 하남시의회 박선미 의원(국민의힘/가 선거구)이 주최한 ‘하남시 환경단체 긴급간담회’가 지난 11일, 하남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검단산을 관통하는 4차선 한라건설 민자고속도로 사업 원천 봉쇄’를 위해 비대위 임원진을 비롯하여 ▲하남시 환경교육센터 ▲지구촌 환경지킴이 ▲하남생태지도자협회▲(사)한국숲유치원협회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하남시동물구조보호협회 ▲푸른교육공동체 ▲하남시민에너지협동조합 ▲해맑은어린이집 ▲미사자연어린이집 ▲진보당 하남시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前 위원장 ▲황숙희 前 하남시의원 등 환경 및 시민 단체뿐 아니라 교육계와 정치권이 연대와 투쟁 결의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계자들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서정화 센터장은 “팔당대교와 당정섬 일대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고니, 큰고니,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서 매년 전국에서 수천 명이 찾아와 탐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 “향후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하남시만의 특별한 환경 자원과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옥분 환경운동가는 “검단산은 하남시 유일의 녹지 축으로 브랜드화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만약 터널이 뚫린다면 나라를 잃은 민족의 슬픔만큼 후손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우려했다.
임숙자 회장은 “검단산은 하남시의 소중한 생태 자산 인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고, 홍미라 상임대표는 “탄소 흡수원을 파괴하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 비판했다. 심윤석 회장 역시 “비단 천현동만의 일이 아닌, 하남시 미래가 달린 일”라며 피력했다.
<'하남시 환경단체 긴급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조 비대위원장은 “천현동은 이미 중부고속도로로 최악의 대기와 소음에 고통받고 있는데 민자 고속도로까지 생기는 것은 우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이현재 시장이 국토부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으며, 비대위는 한라건설에서 1인 시위, 단식투쟁, 집회 등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이어 나갈 것이다”라며 투쟁을 예고했다. 또 “환경 및 교육, 정치권이 함께 계속 연대하여 ‘하남시의 폐, 검단산’을 지켜나가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박 의원은 “생태계의 보고인 ‘검단산’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며, 유아들에게는 자연학습 공간으로, 연구자들에게는 야생동물을 연구할 수 있는 자연유산이다. 무엇보다 천현동 주민의 삶의 터전인 만큼 각 시민 단체, 교육·정치계가 힘을 모으고, 서명운동 등을 통해 하남시민의 뜻을 보여준다면,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로 검단산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