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경 동화작가와 수강생들이 출판 기념 축하를 하고 있다.(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시 평생교육원 도서관 정책과 민간 기록팀이 출판한 「하남 기록단 아카이브 사업-동화로 만나는 하남」 기념회가 16일 일가도서관에서 열렸다.
출판된 「동화로 만나는 하남」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4주간 하남시민 8명을 대상으로 교육하면서 총 9편의 작품을 공동 출간했다.
특히, 내용도 하남시의 지명, 역사, 유래 등 소재도 사업 취지와 맞게 이뤄지면서 ‘하남 아카이브 사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집필한 책은 ▲대출 벌레 나대강-권오주 ▲이번 역은 하남 검단산역입니다-김지연 ▲친구 추가-박소라 ▲이용기 옆 장주열-심우주 ▲미사 할머니의 탁탁슈웅-윤복순 ▲고라니 사서의 비밀-이성은 ▲내 친구 7914 플러스 플러스-이신애 ▲덕풍골 호랑이가 돌아왔다-이신애 ▲망월천을 지켜라-이연주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됐다.
<기념식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권오주 수강생.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소감 발표에서 권오주 수강생은 “글을 쓰는 동안 아무것도 없이 달리기만 해도, 소리만 질러도 좋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시간이었다”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5페이지 원고지를 쓰는 동안 힘들었지만,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연 수강생이 기념식에서 출판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김지연 수강생은 “5년간 육아를 하면서 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면서 “연필을 잡는 것부터 두려움 극복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따라 낯선 하남에 살게 되었는데 글을 쓰면서 많이 위로됐다. 옆에서 도와준 남편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소라 수강생이 출판 기념식에서 하남시와 일가도서관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박소라 수강생은 “작년까지 일해서 올해 쉬려고 했는데 도서관에 오가다 보게 됐다. 제가 에너지가 바닥이었는데 여기서 좋은 기운 많이 얻어간다”며 이번 사업을 운영해 준 하남시와 일가 도서관에 감사를 표했다.
<집필 후 소감을 말하고 있는 심우주 수강생.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심우주 수강생은 “따라가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요즘 글이 많이 사라지는데 이렇게 기록까지 남기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최영환 주무관님이 고생 많으셨다”며 공로를 돌렸다.
<윤복순 수강생이 동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 임서경 작가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윤복순 수강생은 “하남은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고, 서울로 다시 이사 안 가도 될 것 같다”면서 “뭔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별 볼 일 없는 글이 한 편의 동화로 완성되게 도와주신 임서경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성은 수강생이 그간 소회를 전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이성은 수강생은 “매일 쓰는 일기가 소재의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울 수 있었다. 첫 작품이라 흡족하지는 않지만 여기 계신 분들과 멋진 친구로 소통하며 계속 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신애 수강생이 출판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이신애 수강생은 “동화 작가가 꿈이 됐다. 아이들 때문에 도서관을 다녔지만 이제 제가 다니고, 수업을 듣고 마을 수업도 하게 됐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 좋은 기회이다”라며 “서울은 도서관이 사라져가는 추세지만 도서관은 ‘슬세권’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리퍼만 신고도 나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많이 있어야 한다”며 “중앙 도서관이 탄탄하게 있고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겨 하남의 아이들이 똑똑하게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하남시가 도서 정책 사업에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길 당부했다.
진일순 평생교육원장은 “하남시에 재능이 많은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 시 역시 도서관의 다양한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화답했다.
한편, 「동화로 만나는 하남」은 관내 도서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