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조세프 라쉬가 열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시 평생교육과가 「하남시민 명사 특강Ⅰ- 9개 국어 마스터 타일러의 언어 천재로 키우는 자녀교육법」 강의를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30일 진행된 교육에는 TV 프로그램 ‘톡파원 25시’, ‘비정상회담’,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로 알려진 ‘타일러 조세프 라쉬(Tyler Josef Rasch)’가 강사로 나서면서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대성황을 누렸다.
<본 강의 전 이현재 하남시장이 교육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본 강의 전, 이현재 하남시장은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교육’이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을 시정 목표 1위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시는 안전한 초등학교를 만들고, 중고등학생들의 대학 캠퍼스와 기업 투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시도 어린이 회관,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대한민국 1등으로 지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하남시 1등은 당연하고, 대한민국의 1등을 넘어 세계 1등이 되도록 우리가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시 교육정책 현황과 비전을 밝혔다.
<외국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하남 시민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강의에 나선 타일러는 “외국어는 소통의 수단, 도구 이상이어야 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몇 마디 했다고 외국어를 한다고 할 수 없다”면서 “더 깊이 있는 외국어 학습은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는 수영과 같다.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라며 “깊은 바닷물 속을 경험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있듯 외국어도 깊이 있는 대화를 경험한 사람에 따라 능숙함이 다르다”고 전했다.
또, “각종 외국어 시험에서 점수를 만점 받아도, 이는 실제 갖다 쓰지 못하는 언어이다. 학교에서는 언어를 숙지하고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나쁜 교육이다”라며 시험형 언어에 대해 지적했다.
아울러 “활용도 있는 언어를 몸에 배도록 학습이 아닌 필요에 따른 습득하여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며, “외국어 습득을 위해, 한 단계 높은 학습을 지향하고, 배운 수준에서 최대한 활용하며, 외국어에 노출되는 환경으로 만들라”고 방법을 전했다.
<하남시민이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질의응답에서 A 시민은 “학습이 아닌 습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타일러는 “미국에는 ‘외국어 몰입캠프’가 있다. 4~6주 동안 모든 활동을 해당 외국어로만 사용해야 한다.
가령, ‘한국어 몰입캠프’는 수업 시간 외에도 ‘서예’, K-Pop 댄스‘ 등 공부가 아닌 활동으로 외국어를 습득하게 한다”며, “학교 수업에서 안 되는 것을 외적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B 시민의 “언어에 관심 두게 된 계기, 어떻게 부모로서 지도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언어에는 문화 차이가 크다. ‘이기다’라는 한국어는 ‘상대방을 짓밟는다’라는 뜻이 있지만 영어의 ‘Win’은 다 같이 ‘Win-Win(윈-윈)’ 하여 시너지를 낸다는 뜻이다. 이것은 교육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모든 인간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데 한국은 상대평가를 하고 등수를 공개한다. 감사하게도 저의 부모님은 학업을 평가하는 분이 아니었고 수용적이고 자유로웠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국제 부부도 그런 한국 교육에 자녀를 가르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라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하남시민과 특강에 나선 타일러.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강의가 끝난 뒤 C 시민은, “유명인이라 너무 기대가 컸는지 강의에 큰 반전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한국 교육의 현실을 이야기 할 때 자녀 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며, “기회가 되면 미국과 한국 교육의 차이를 좀 더 심도 있게 들어 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하남시민 명사 특강Ⅱ-아나운서 이금희」는 10월 5일 감일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