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구교육 뮤지컬 '백투더퓨처'에서 피날레 공연 중이다. (사진=하남시)>
하남시가 미래를 이끌어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족의 가치와 출생·양육의 중요성을 뮤지컬 공연 형태로 친근하게 전하는 ‘찾아가는 인구교육 뮤지컬’을 진행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5일 하남 청아초등학교에서 학생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인구교육 뮤지컬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이 소원을 들어주는 체험관을 방문해 자신이 소원하는 삶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을 담아냈다.
극 중 엄마는 집안 살림 등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직장인인 남편과 역할을 바꾸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이후 서로 역할이 바뀌게 되면서 서로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지 체험하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생에 대한 불만이 큰 첫째 수민은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마음껏 하고, 맛있는 음식도 혼자 먹고 싶은 마음에 동생인 수지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지만 이후 홀로 외롭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학교에서 작은 놀림을 당해 화가 난 둘째 수지는 친구들이 전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한다. 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사라지고 학교가 곧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슬픔에 빠진다.
이후 더 먼 미래로 가게 된 가족들은 저출생·고령사회가 맞닥뜨릴 국가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되고 가족과 친구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처럼 뮤지컬 ‘백투더퓨처’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족 구성원이 각자 주인공이 되어 인구가 줄어드는 미래에 대한 섬뜩한 경고메시지를 접하고 이를 극복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래를 통해 인구가 사라지는 고통을 극에 투영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해 ‘교육’과 ‘재미’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공연은 관객인 어린이들이 인구가 줄어들면 생기는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돼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현재 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저출생·고령사회 문제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 쉽게 깨닫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찾아가는 인구교육 뮤지컬’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시는 인구 위기 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할 수 있도록 인구정책 인식개선 교육을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22년 합계출산율 0.89명(전국 0.78명)에 머무는 초저출생시대를 극복하고자 ▲보육·교육 인프라 확대 ▲양육비용 부담 경감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 등 3대 핵심 분야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가칭 한홀중·청아고 개교 추진 ▲출산장려금 및 산후조리비 확대 ▲하남형 스쿨존 시행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어워즈(Awards)’에서 출산장려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