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교육사의 인도를 받으며 시각장애인들이 걷기대회를 진행중이다. (사진=권영혜시민기자)>
하남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하남시지회와 제2차 보행교육을 시청 똑방길 4.5km를 왕복하는 걷기 대회를 했다.
이번 대회는 하남시청 앞에서 출발하여 덕풍 뚝방길을 따라 왕복 약 4.5km을 1시간 30분 동안 보행교육사의 인도를 받으며 걷기 대회를 했다.
1~3급 중증 시각장애인은 1대1 봉사자를 매칭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6급 이상은 짝지어 이동했다. 신장 투석 중이거나 폐 수술 하신 분 등 중도에 걷기가 힘든 회원을 위해 차량이 배치되기도 했지만 모두 완주했다.
출발에 앞서 이현재 시장은 “유영자 회장님 통해서 연합회 소식을 듣고 있는데 지원에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다. 지원 예산을 확보해서 편히 모시도록 하겠다. 모든 사업에 돈이 들어가는 만큼 기업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황톳길, 모랫길도 만들었고 주말에는 문화행사도 많다. 많이 오셔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배웅했다.
회원 A씨는 “함께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걸으니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회장은 “젊은 회원들은 일하러 가다보니 연세든 분들이 많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가족 등 주변의 도움 없이는 외출이 어렵다. 그래서 이렇게 나오시면 다들 좋아하신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인원에 제한을 둬야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3차 보행은 완만해서 걷기 좋은 용문산으로 간다. 양주 경기도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40인승 차량을 1대를 기름 값 정도만 내고 대절한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이렇게라도 버스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협회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2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하남시지회는 ‘시각장애인의 권리보장의 날(10월 15일)’을 기념하여 다음달 16일 ‘흰지팡이의 날’ 행사를 하남시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