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수기 고지서 세입처리 자동화 판독시스템 구축설명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안산시)>
안산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방세 수기 고지서 세입 처리 자동화 판독시스템을 구축해 다음 달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대부분의 지방세 업무가 전산화됐지만, 지방소득세나 주민세 등 납세자가 직접 신고·납부하는 일부 세목의 경우 비 OCR 수기고지서를 사용하고 있다. 수기 고지서의 경우 납세자가 직접 과세표준, 세액 등 과세정보를 수기로 작성함에 따라 전자수납 처리를 위한 인식 수단이 없어 담당 직원들이 연 1만8천여 건에 달하는 과세정보를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해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안산시는 NH농협은행과 공동으로 수기고지서를 스캔해 문자·숫자로 변환 가능한 세입처리 자동화시스템 IDP(지능형 문서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 AI기술인 IDP는 구조화된 문서뿐만 아니라 비정형 문서도 자동 분류하고, 사전에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문서는 딥러닝(Deep Learning) 학습으로 수납정보 추출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수기입력 과정을 최소화해 행정비용 절감 및 기존 7일 이상 소요되는 수납 처리가 당일 가능해진다.
시는 시스템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난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이민근 안산시장과 금동명 농협은행 공공금융부문 부행장 및 임직원,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시스템 구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수기고지서의 수작업 처리 문제는 안산시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지자체 공통 사안”이라며 “수기납부서 자동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행정비용 등을 줄이고, 시민의 복지에 더욱 자원을 배분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무원·시민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