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생활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의 현장 소통 노력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30일 시에 따르면 광명시 재활용품 선별장의 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180여 명의 노동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소하동에 위치한 이곳은 관내에서 수거된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곳으로 2023년 기준 매월 평균 900톤 이상, 1년 평균 1만 1천 톤 이상의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이곳은 관내 생활 쓰레기 수거 청소대행업체 직원 140여 명과 재활용품 선별장 작업자 40명 등 180여 명이 일을 하는 공간이다.
이번 환경개선 공사는 박승원 시장이 지난 9월 28일 ‘생생소통현장’의 일환으로 재활용품 선별장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생생소통현장은 시장이 정책과 민원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하는 행사로 지난 7월부터 매월 1~2회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소하1동 일대에서 생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한 뒤,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이동해 노동자 15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깨끗한 광명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 쓰레기 처리 일선에서 고생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품 선별장 시설 운영비 2억 원을 투입해 10월부터 환경개선 공사를 시작했다.
재활용품 선별장 관리동 1, 2층을 중심으로 샤워실과 식당, 화장실 리모델링, 선별동 방수공사, 통로 도색 등이 이뤄졌으며, 겨울철을 대비해 작업장에 냉․난방 시설도 추가로 설치됐다. 시는 이와 함께 마스크, 코팅 장갑 등 작업 도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아울러 재활용품 선별장 내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노동자와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개선 방안을 검토, 시행할 계획이다.
한 노동자는 “광명시가 노동 환경에 관심을 갖고 신속하게 시설을 개선해 한층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며 “특히 추운 겨울이 걱정됐는데 따뜻하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는 앞으로 재활용품 선별장 노동자들과 반기 1회 이상 간담회를 통해 노동 환경과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