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감일동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시민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감일동을 방문해 ‘2024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17일, 이 시장은 감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현안 사업 등을 보고 받으며, 감일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는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이용 국회의원,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박선미·금광연·정혜영·최훈종·오승철·오지현 시의원, 김선두 감일동장 및 지역 단체장,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대화는 건설·교통·복지·환경 등 감일동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질문과 건의가 이어졌으며, 감일 주민들은 겪고 있는 현안 사항 및 불편 사항과 하남시에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의했다.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 추진 ▲서울 편입 이슈 대응 ▲감일 제1육교 공사 추진 현황(올해 4월 철거 및 연내 재설치) 공유 ▲천마산 등산로 정비 계획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오늘 이 자리를 감일 지역 내 회장님 및 단체장님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면서 “감일 신도시의 경우 미진한 부분이 상당히 있어 시에서는 LH와 이런 문제를 올해 다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이 감일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시민기자)>
강성삼 시의장은 “감동이 일상인 동네 감일이 포근한 공동체로서의 온기가 머무를 수 있도록 하남시의회 10명의 의원은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대화에서는 ▲신도시 이주자 단지의 어려움 ▲감일동 지구대 부재 ▲감일동 내 하남시 브랜드 조형물 조성 ▲지역 내 아파트 단지 물놀이 시설 경비 지원 ▲감일동 내 산책로 등 정비 ▲위례·감일 버스 노선 확충 ▲하남시 서울 편입 문제 ▲감일동 제1 육교 건설 시 방음벽 설치 높이 확대 등 10여 건이 넘는 질문과 건의가 이 시장을 통해 각 부처장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에 비해 현안이 많아 주민들의 의견과 질문이 다 전달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감일 주민이 이현재 하남시장에게 지역 내 어려움이 있는 현안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시민기자)>
또한 대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서울 편입’과 관련한 질의에서 구교영 감일동 통장단 회장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2024 주민과의 대화’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질의에서 구교영 감일동 통장단 회장은 “6,60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 찬반 조사를 했을 때 감일 주민 6,172명이 찬성한다고 서명했다”라면서 “‘서울 편입’과 관련해 하남시는 여러 이유로 보류 중인 것 같다. 시장님께서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이 시장은 “말씀하신 것 중 보류 중이라는 말씀은 잘못된 말씀이며, 마치 하남시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말씀하는 건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 편입’ 관련 법안 발의가 돼서 진행되고 있으며, 시에서도 TF팀을 구성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구교영 회장의 지속적인 질문에 이 시장은 “메가시티 위원장이 모른다고 한 걸 저에게 질문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그건 위원장에게 따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과열됐다.
끝으로 이 시장은 “큰소리를 내서 죄송하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비판하는 건 좋지만, 사실을 왜곡해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접근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또 찬성에 서명한 것과 여론 조사는 차이가 있으며, 현재 상황 등을 설명해 드렸으니,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일단락 맺었다.
이런 상황 속 주민 A 씨는 “멀리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를 시에서 진행해 행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지만 의견을 듣기도 전해 말을 자르는 시장님의 모습은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편입’ 관련 법인 ‘메가시티법’은 총선 이전에 통과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간상 총선 이후 재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총선용 법안으로 벗어나기 어렵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