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제327회 임시회에서 하남시도시공사 기획조정관 관계자가 2024년 주요업무계획 등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권테희 시민기자)>
올해 예산 규모가 3천억 원대를 넘어서며 조직 비대화 등 공룡화 추세를 보이는 하남도시공사가 새해부터 ‘불통’ 논란을 낳고 있다.
21일, 하남시의회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 하남시의회 제327회 임시회에 참석, 최철규 사장과 주기용 본부장 등이 직접 올 한해 사업을 설명하는 2024년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캠프콜번 등 주요 현안 사업을 둘러싸고 사전 시의회 등 시민과의 소통 부재 등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시의회 업무보고 중 여야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이 시의회와 시민들을 대하는 공사의 태도와 업무추진 자세 등이 지적되면서 본회의장이 공사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승철 시의원은 “도시공사 설립 목적은 결국 시민의 복지증진 일진데 공사는 시민과 시의회와의 소통을 보면 역대 하남도시공사 중 가장 최저인 것 같다. 시민을 위한 위해 만든 공사가 정보공개나 사업추진 시, 시의회와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사업 추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지난해 캠프콜번이 왜 부결됐는지 또 감사 결과를 왜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시민은 깜깜이다”라면서, “기부금 또한 사장 취임 이후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계층 등이 소외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공사는 소통 부재를 인정하는지 묻고 싶다. 특히 캠프콜번 부결 후 재상정 노력을 하는데 그 후 지역주민들을 만나 보았는가”면서 “시의회가 부결 이유를 정확히 전달했는데 아직도 주민들에게 묻지 않고 시의회에 추가 공문이라든지 협조 요구도 없었다. 창우동 도시개발사업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하겠는가?”고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선미 시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2차 피해 사례도 발생했는데 사장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면서 “3천만 원이 편성된 홍보기자단 운영 실태 및 캠프콜번과 첨단문화복합단지 용역 등에 대해 과업 지시서와 비용 증빙자료 등을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 업체와 관련이 있는가 또 첨단문화복합단지는 누가 용역을 허락했는가?”라고 맹공했다.
임희도(국민의힘)·정병용(더불어민주당) 시의원도 공사에 대한 소통 부재와 불신을 강하게 드러내며 그동안 추진해 온 5년 치 연구용역 사업비 명세 자료 제출 요구는 물론 예비비 편성 등의 근거 및 명세 등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공사 회계 책임자인 양모 실장의 발언 태도가 질책을 받았다.
이에 공사 최철규 사장 등은 “지난 3년 동안 (캠프골번 등) 사업을 못하고 있어 (소통을 못한 것) 그랬다. 사업을 추진하면 의회에 보고하고 주민과 소통하겠다”면서 “문화재단 기부금 1억 증액은 코로나 때문에 또 재단 요청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캠프콜번 도시개발 사업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사전 시의회 및 시민과의 소통 부재 등이 불거지면서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는 향후 재상정에 앞서 시의회 및 시민과의 사전 교감 등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