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사단장과 고(故)윤상근 병장의 유가족이 '6ㆍ25전쟁 화랑무공훈장 전도수여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2신속대응사단)>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사단장 조원희)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호국영웅 고(故)윤상근 병장의 '6ㆍ25전쟁 화랑무공훈장 전도수여식'을 진행했다.
26일, 사단은 ‘6ㆍ25전쟁 무공후장 찾아주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양평군에 거주하는 호국영웅 고(故)윤상근 병장의 유가족을 부대로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별세한 고(故)윤상근 병장을 대신하여 그의 아들인 윤화숙 씨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제2신속대응사단장은 고(故)윤상근 병장 유가족의 부대 방문을 환영하며, 유족으로부터 윤 병장의 일대기를 경청했다. 사단장은 투병 중임에도 훈장을 직접 전달받으러 온 아들 윤화숙 씨의 손을 꼭 맞잡으며, 호국영웅인 부친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고(故)윤상근 병장은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KLO부대(비정규전 부대)에서부터 시작하여, 1952년 정식입대 후 육군의 일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한 평생 젊음을 바쳤다. 이후 군(軍)으로부터 그 헌신과 희생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고(故)윤상근 병장은 먼저 전사한 전우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훈장 수여를 사양했고, 당시의 긴박했던 전쟁상황으로 인해 당사자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윤 병장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야 군(軍)의 연락을 통해 그의 훈장 수여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고(故)윤상근 병장은 지병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가족들에게도 군(軍) 시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유가족에 따르면 가끔 그가 “전장에서 먼저 희생한 전우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괴롭다”며 한탄했다고 한다.
조원희 사단장은 “명예로운 무공훈장이 호국영웅에게 돌아가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의 명예를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굳건하게 조국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친의 훈장을 전달받은 고(故)윤상근 병장의 아들 윤화숙 씨는 “아버지의 잊힐 뻔한 명예를 잊지 않고 찾아준 군(軍)에 감사하다”며, “아버지처럼 든든한 후배 전우 여러분들이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잘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