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이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방문했다. (사진=안산시)>
안산시가 각국 대사관과의 우호 협력 강화와 함께 이민청 유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이민근 시장이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각각 공식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 대사관 방문은 지난 설 명절 안산시가 공식 발송한 이민청 유치 추진 관련 자료를 받아본 대사관 측에서 이민근 시장과의 면담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나자루딘 자파 말레이시아 대사대리를 만나 안산시의 이민청 유치 당위성에 관해 설명한 뒤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는 말레이시아 출신 주민들이 안산시에 원활히 정주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주고 있는 안산시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방문,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은 올해 안산시와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에 대화를 나눴다.
우즈베키스탄은 안산시 거주 외국인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산시 내 고려인 가운데 가장 많은 출신국이기도 하다.
이날 안산시 통역을 담당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모히체흐라의 한국 생활도 조명을 받았다. 모히체흐라는 중학교 2학년 시절 한국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처음 한국에 들어와 학교 수업을 위해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고등학교 때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우즈베키스탄 대학 2년, 한국 대학 2년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한국어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향후 석사과정을 밟고자 계획하고 있다는 모히체흐라는 한국 생활에 완벽 적응, 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내·외국인이 서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이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가치”라며 “모히체흐라와 같은 우수한 유학생들이 관내 대학 진학을 통해 안산시에 정주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1월 관내에서 다수가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 출신국인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연달아 방문해 안산시의 이민청 유치를 위한 협력을 이끈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민정책 선도 국가인 주한 독일 대사관을 방문, 대한민국 이민정책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