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청 전국건설노조원들이 하남시도시공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가 3기 교산신도시사업을 추진 중인 하남도시공사를 상대로 특정 건설기계장비단체와 체결한 협약 배경 등을 밝히라며 반발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하남도시공사는 해당 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일감 몰아주기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노조 반발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공사 앞에서 “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서 공정계약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앞장서 하도급 부조리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특정 단체에 유리한 특혜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방공기업의 공공성을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설립 취지와 다르게 공익 실현을 위해 갖고 있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 협약서에 명시된 ‘장비 우선 사용’에 대한 문구는 공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 지원 행위 및 부당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청 전국건설노조원들이 하남시도시공사 앞에서 집회를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이어 “이는 차별적 취급, 경쟁사업자 배제, 부당한 고객 유인, 거래 강제, 거래상 지위 남용 등 지역 근로자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많은 권리를 지방공기업이 앞장서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공사 관계자와 면담하고 ▲교산 공공지구 특정 건설기계 단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배경 ▲건설노조와 공사 상생협의체 구성 ▲시 건설기계 관련 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하남시 공공개발 상생 업무협약 ▲건설기계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 지원 등 4개 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하남도시공사는 그간 면담 요청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상호 소통할 노력조차 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사업 태도를 보여 왔다”며 “이제라도 공사가 지역 건설근로자 및 업체들이 정당한 권리에 대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 노동자 및 업체와 소통, 협력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