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은 ‘임성근 골프 모임’ 추진 카톡방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거론한 ‘삼부’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국방부 등이 운영하는 군 체력단련장(군 골프장)은 3부 시간대에 골프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국방부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히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가담한 이종호가 ‘임성근 골프 모임’ 추진 카톡방에서 말한 ‘삼부 내일 체크하고’는 또 다른 주가조작 범죄 일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최근 공개된 ‘임성근 골프 모임’ 추진 카톡방의 대화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언급한 ‘삼부’가 삼부토건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언급한 삼부가 삼부토건이 아니라 골프장의 3부 시간대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이재강 의원은 현재 군 체력단련장(군 골프장)은 총 35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시설이 1부와 2부 시간대만 운영 중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임성근 골프 모임’을 추진하던 때인 2023년 5~7월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든 군 골프장이 3부 시간대에 운영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국방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이종호가 카톡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2023년 5월 14일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주가가 5배 가량 급등한 사실이 있다.
이렇게 주가가 급등한 것은 카톡방 대화가 있은 후 이틀이 지난 2023년 5월 1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터이다. 또한 카톡 대화 6개월 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문, 재건 사업 등 지원 발표로 이어져 그 의구심은 점점 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영부인 방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이 사전에 주가조작 세력에게 알려지고 활용되었다면 이는 국가권력이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재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재강 의원은 “이종호가 말한 삼부는 골프장 운영시간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라며 “이제는 삼부토건 의혹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이 주가조작에 이용되었다면 이는 국정농단을 뛰어넘는 국가 질서 파괴행위로 용서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라며, “공수처가 나서서 수사를 해야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김건희 특검에 그 범위를 포함시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