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사진=송세용 기자)>
하남시 위례동 J아파트 산책로에 야생동물인 ‘오소리’가 출몰하여 주민을 습격해 다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시는 직원에 대한 업무 매뉴얼조차 교육이 안 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고를 본 목격자에 따르면 어제 19일 저녁 8시경 J아파트 단지를 J(여 44세) 씨 가 남편과 산책하던 중 수풀에서 갑자기 돌진하는 오소리에게 무참히 공격해 허벅지와 옆구리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아산병원 응급실을 거쳐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때 사용하는 백신 있는 중앙의료원으로 긴급이송해 광견병, 파상풍 주사를 맞고 물린 상처가 깊어 염증이 발생 우려로 응급조치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당사자 J씨는 “이 일을 당하고 있음에도 시는 방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로 전화했지만, 시원한 대안을 듣지 못 했다. 이 답답함을 어디에 얘기해야 해결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남시청 전경. (사진=동부권취재본부)>
그러면서 “본인들이 당해봐야 움직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님에도 시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는 건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소 강한 어조로 불만을 토해 냈다.
시 관계자는 “오소리가 위례쪽에서 출몰하는 건 알고 있어 인근 주민 피해가 없도록 여려 대안을 마련 중인데 또 주민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해 죄송하다”며, “지금까지는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덫으로만 포획을 시도했는데 전문가를 통해 주민을 공격한 오소리를 인근 도로와 야산까지 조사하도록 요청하고 오소리 굴, 분변을 찾아 반드시 포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생동물로 피해 입은 주민들께 보상제도가 있기는 하나 한도가 적어 만족을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추경을 세워서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소리에 의해 피해를 본 사례는 4번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밤 9시께 남성이 오소리에게 다리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비슷한 지나던 A 씨(여)도 다리와 팔 등을 물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