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하남시의회 의원이 제3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동서울 변전소 증설 계획'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최근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계획’과 관련해 관계 법령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허가 여부를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하남시의회가 관련 사업이 옥내화 명분에 가려져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배제됐다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23일, 정혜영 하남시의회 의원은 제3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하남시의 ‘동서울 변전소 증설 계획’ 등에 대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감일동 동서울변전소는 1979년 준공돼 동해안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중추적 관문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감일 지역은 약 3만 2천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거 밀집 지역으로 변모했다”면서 “주민들은 그간 변전소 소음과 도시미관 저해, 전자파 발생 우려로 시설 옥내화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0월 시와 한전이 업무협약을 체결 등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은 옥내화를 위해 건축 연면적을 10배 가까이 늘리고 전력 또한 교류 345KV에 직류 500kV를 추가, 현재의 3.5배인 초고압 변전소로 증설하는 내용이지만 현재까지 시설 옥내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주민과의 만남에서 증설 언급이 없어 변전소 증설 계획에 대해 알 길이 없었고 심지어 의원들 조차도 인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설 옥내화라는 달콤한 사탕발림 뒤에 숨겨져 있던 청천벽력 같은 변전소 증설 소식에 주민들은 한전과 하남시를 향해 분통을 터트리며 거리 투쟁에 나섰다”며, “시와 한전은 주민을 속인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사업 관련 인허가 절차를 즉각적 철회 및 입지 선정 과정과 협약 내용 등을 상세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4일간 일정으로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원 발의 조례안 등 12건, 집행부가 제출한 ‘미사5중(가칭 한홀중) 영구 시설물 축조 동의안’, ‘2030 하남시 경관계획(안) 의견청취안’ 등 총 17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는 임희도 의원이 발의한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완행열차 운행 연장 및 일부 구간 우선 착공 촉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금광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민 중심 의회, 품격 있는 의회, 약자와 동행하는 제9대 후반기 하남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