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6일 국가보훈처가 심야에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 하에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에 따르면 김형석 신임 관장은 과거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을 1948년으로 보는 주장을 펼치며, 일제 강점기 시절 한반도의 상황을 '일본 신민'이라고 칭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들은 “더욱이 그는 일부 친일 행위자들의 행적에 대해 역사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며 반민족적 태도와 동일시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며 , “이러한 그의 입장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와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민의 성금으로 세워진 독립기념관과는 배치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맞서 자주와 독립을 지킨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다”라며, “이곳에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는 인물을 수장으로 임명한 사실은 마치 우리 조상들의 헌신과 투쟁을 부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종찬 회장마저도 현재 정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용산에 일제 때 밀정 같은 존재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하에서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여러 주요 기구와 위원회에 포진됨으로써 이미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아왔던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금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역사적 근간과 민족정신까지 위협하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임명 결정 철회를 즉각 요구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친일 행위들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