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상. (편집=송세용 기자)>
“시민 중심의 변화”, “일자리와 복지서비스 향상”, “문화예술 관광의 발전”.
김경희 이천시장이 민선 8기 취임 당시 밝혔던 3가지 키워드이다.
김 시장은 ‘시민 중심의 변화’를 위해 ‘24시간 기동 민원팀’을 신설해 민원 처리율 92%를 달성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했다. 또한 ‘일자리와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확보 및 이와 연계한 교육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관광의 발전에 대해서는 ‘설봉공원 대규모 개선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는 평가 받으며, 취임 당시 내새웠던 공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공정언론뉴스는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이한 김경희 이천시장의 시정 방향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어느덧 민선 8기 전반기가 지났다. 2년 간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며, 후반기 시정 방향은?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난 2년 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송세용 기자)>
취임 당시부터 새로운 이천시를 위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결을 우선시했다. 그래서 '24시간 기동민원팀'을 신설하고 운영하며, 약 2,500건의 접수된 민원 중 대부분인 2,300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발전 속도가 느린 남부 지역에 시장실을 새로 마련함으로써,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하고 주민들의 불만 사항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남부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시민들의 요구와 필요에 부응하는 정책으로 이어갔다.
특히,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시장실을 직접 운영해 매주 화요일이면 장호원에 있는 남부시장실에서 근무한다. 현재까지 총 85회 운영했는데 남부권 민원도 707건을 처리했다. 남부권에 복합문화스포츠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반려동물 테마파크, 야간 응급진료 지원까지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노력했다.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이천시는 SK 하이닉스 등 30개가 넘는 주요 기업과 협력해 특화된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인시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도로망 확장 등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드론 및 방위산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후반기는 이천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포괄적 전략을 가지고 반도체산업 육성과 저출산 극복,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이천 시민 94%가 찬성한 ‘이천시 내 과학고 설립’과 관련해 ‘과학고 유치 희망서’ 등을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를 유치 설립하려는 이유는?
<2일, 이천시 과학고 유치를 위해 열린 '이천시민 결의대회'. (사진=이천시)>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불합리한 중첩 규제로 인해 4년제 대학의 신설이나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명문 고등학교를 설립하고자 했으나, 공립은 불가능하고 사립도 제한적인 현실을 마주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자연환경이 풍부하며 안정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과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 창업지원센터 같은 교육 및 연구 인프라가 과학고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한 도시가 이천시다.
이런 배경에서 경기도 동부권에 이천과학고를 유치하면, 경기도 내 지역 간 교육 여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천시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적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중첩 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 동부권의 핵심 도시인 이천시의 규제 완화 측면에서도 매우 타당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과학고 유치를 통해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우수한 교육 혜택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송석준 국회의원 주재로 개최된 정책 토론회, 오는 2일 진행되는 이천 시민 결의대회 등 적극적으로 이천과학고 유치를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천은 쌀과 복숭아 등 축산 및 생산의 농업 도시이다. 농업인들의 소득 증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으로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이천시는 쌀, 복숭아, 축산, 인삼, 온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자랑한다. 특히 쌀의 경우, 이천시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2022년도에 생산량 대비 1만 3천 톤의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범시민 운동을 추진해 경품과 음식점 공급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했고, 추석 전에 모든 재고를 소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농림부에 경지 정리 완화 등을 제안하고, 쌀 생산량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쌀 가공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해 말레이시아와 미국으로의 수출까지 확대했다.
이천 쌀을 사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로 내수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이천시는 연말까지 200톤이 넘는 쌀을 수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농업 발전 방향으로는 ICT 기술 도입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포함해 청년 후계 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인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로컬 복합 상생 센터 건립과 같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통 공간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지역 농업의 정주 여건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등으로 인구 증가에 대한 좋은 환경이다. 인구 증가와 인재 교육에 대한 대안 등 고민하는 것은?
<SK하이닉스 관계자가 반도체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이천시에는 경강선을 통해 처음으로 세 곳의 역세권이 형성됐다. 이 중 이천, 신도, 부발인데, 2016년에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게 진행되고 있다. 완료되면 약 2만 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도시계획시설 확장을 통해 약 5만 명의 인구 증가도 예상한다.
또 이천은 반도체 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도시 추진단'을 설립했으며, 지방자치단체 권한 강화를 통해 서기관 임시 조직 구성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증가와 지역 발전을 위한 기업 유치 및 투자 유치 시스템 부활의 초석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3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첨단산업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책 수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이 돌봄 센터 설립과 군부대 내 아이 돌봄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있으며, 역세권 개발 완료와 함께 추진 중인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인구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심혈을 기우려 추진하던 화장장이 인근 시 주민 반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꼭 필요한 시설인데 대안은?
<김경희 이천시장이 화장장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최근 화장장의 부족으로 4일장, 5일장을 치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던 화장장이 인근 지역의 반대와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화장장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시설이기에 화장장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 이천시가 추진하는 화장장은 유치지역 및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서 시에 화장장 건립을 제안하고 우리 시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3~4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들을 반영해서 12월 안에는 부지를 선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큰 노력을 하셨는데, 가장 생각나는 성과가 있다면?
<설봉공원 폭포 야경. (사진=이천시)>
대표적으로 설봉공원이 생각난다. 설봉공원은 대규모 개선 작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되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광주의 화담숲과 비교되곤 하는데, 화담숲이 수직적인 숲을 자랑한다면 설봉공원은 넓은 평면적인 숲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또한, '반딧불 공원'이라 불리는 새로운 휴식 공간도 조성되어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약 1km의 황톳길도 마련했다.
또한 ‘안흥지’ 내부에 있는 ‘애련정’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주 찾던 역사적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성종 임금이 여러 번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며, 마치 이몽룡과 춘향이가 노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울러 호수 주변을 정비하고 고품격 조명을 설치하여 저녁 시간대에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주말마다 열리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로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올해 말에는 분수대 오거리에서 새로운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조명 쇼가 예정되어 있어, 지역 사회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가 또는 지자체를 운영하려면 반드시 개혁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2년간 어떤 개혁을 진행했나?
<김경희 이천시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세용 기자)>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자금이 요구된다. 취임 후, 이천시가 '불교부 단체'로 분류된 것을 발견했으며, 소도시인 우리 시에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이는 이전 예산 운영의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였다. 실제로 3년 전부터 예산 불용액 증가와 함께 여러 경고음이 있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교부단체 지위마저 상실한 상태가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후 6개월 동안 긴급하게 조치해 교부 단체로의 복귀를 이끌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중앙부처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시청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국비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워 공무원들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이천시는 행정력 면에서 크게 발전해 다양한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인정받게 됐다.
2022년도에 약 3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그다음 해에는 약 374억 원, 올해에는 이미 660억 원을 확보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천시 공무원들은 중앙부처 공무원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으며, 현재 중앙부처와도 직접적인 소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어느덧 임기의 반을 달려왔다.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고의 가치를 두고 지금까지 성심을 다해서 일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의 행복과 이천시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를 위해 우리 1,300여 공무원과 함께 우리 시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저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시민과 함께 발전하고 앞으로 살고 싶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나가면 다시 들어오고 싶은 도시, 세계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꿈을 그리며 현실로 바꾸려 애써 왔다.
이러한 개혁의 꿈이 실현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얼마 있으면 추석 명절이다. 우리시는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는 더욱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은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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